87세 하정숙 여사 별세.
60년 넘게 대한민국 연극·방송계를 이끌어온 **배우 신구(본명 신순기, 88)**가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신구의 아내 하정숙 여사가 7월 2일 별세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은 7월 4일 오전 5시 20분, 장지는 경기도 포천 광릉추모공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신구는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아들 신경현 씨 등 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놓치기 싫어 결혼을 약속했죠”
신구와 하정숙 여사는 1974년 결혼, 부부로서 5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했습니다. 당시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은 연극계의 큰 축제였고, 주례는 이해랑 선생이 맡았습니다.
신구는 과거 인터뷰에서 “형편이 어려워 결혼하자고 말도 못 꺼냈다”며, 망설이던 중 하 여사가 미국으로 떠났고, 결국 **“결혼하겠다고 설득해 돌아오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내에 대해 “넉넉하지 못할 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사람”이라며,“패션 공부를 계속하도록 도와주지 못해 전업주부로만 살게 해 미안하다”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60년 연기 인생… 마지막까지 현역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 1969년 서울중앙방송 특채 탤런트로 발탁된 후드라마 ‘허생전’, ‘토지’, ‘학교 1’, ‘선덕여왕’, ‘디어 마이 프렌즈’ 등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예능 ‘꽃보다 할배’, ‘윤식당’,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에서 중후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고, 작년엔 박근형과 함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여전히 무대 위에 서는 배우로 존경받았습니다.
고인을 추모하며
하정숙 여사는 한 시대를 함께 걸어온 동반자, 신구에게는 연기 인생의 버팀목이자 영원한 가족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아내, 고마웠습니다.” 신구의 말처럼, 그녀는 무대 밖에서 가장 큰 사랑과 헌신을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