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메시에 탈락 비수 꽂나…'옛 스승' 멕시코 감독 "우리가 이겨야"

이상철 기자 2022. 11. 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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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리오넬 메시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얄궂은 운명에 직면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멕시코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탈락 위기에 몰린 조국과 메시에 비수를 꽂아야 하는 악역이 됐다.

그렇지만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적으로 마주한 마르티노 감독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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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바르셀로나·아르헨티나서 사제의 연 맺어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 확정
2013-14시즌 FC 바르셀로나에서 함께한 리오넬 메시(왼쪽)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리오넬 메시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얄궂은 운명에 직면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멕시코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탈락 위기에 몰린 조국과 메시에 비수를 꽂아야 하는 악역이 됐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와 0-0으로 비긴 멕시코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더 절망적이다. 아르헨티나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겨우 '2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천명한 메시는 우승컵을 끝내 들지 못하고 퇴장하게 된다.

공교롭게 아르헨티나가 상대할 적장은 누구보다 아르헨티나를 잘 아는 마르티노 감독이다.

2019년부터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르헨티나 사령탑을 역임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 ⓒ AFP=뉴스1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내가 어디에서 태어난 병원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멕시코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며 아르헨티나전 필승을 다짐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기 전인 2013-14시즌에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해 메시와 1년을 함께하기도 했다. 1998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한 그가 유럽 무대까지 진출한 것은 바르셀로나가 유일했는데 메시와 인연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와 함께 성공을 이루진 못했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라리가 2위, 코파 델 레이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2015년과 2016년, 두 번의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두 대회 결승전에서 칠레를 만났는데 모두 승부차기 끝에 졌다. 당시 무수한 비난을 받았던 메시는 큰 충격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국가대표 은퇴를 번복한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한을 풀었다.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서 달성한 첫 우승이었다. 어느덧 만 35세가 된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라 마지막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인데 벌써 탈락 위기에 몰렸다.

리오넬 메시(왼쪽)는 탈락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를 구할까. ⓒ AFP=뉴스1

게다가 메시는 부상 여파로 멕시코전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적으로 마주한 마르티노 감독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를 막을 수 있을지는 메시의 컨디션에 달려있다"며 메시를 잘 봉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역대 월드컵 본선 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멕시코에 일방적 우세를 보였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맞붙었는데 아르헨티나가 모두 이겼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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