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국제방송 인건비 50% 삭감에 "황당… 여야 담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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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방송교류재단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의 2024년도 인건비 절반이 삭감되면서 정부와 국회가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언론계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PD연합회도 27일 이번 인건비 삭감에 대해 "예산안을 작성한 기획재정부도, 관리감독을 책임지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국회 문체관광위도 인건비 50% 삭감의 당위성을 주장하지 않았다"며 "이 인건비 삭감안은 아리랑국제방송을 없애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황당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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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위에서 삭감폭 줄이기로 논의하던 여야, 본회의에서 인건비 절반 삭감
"경영진 책임, 직원들에 전가하지 말아야"… "정부·국회,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방송교류재단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의 2024년도 인건비 절반이 삭감되면서 정부와 국회가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언론계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아리랑국제방송 인건비 총액의 50%가 삭감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정부안에서 삭감된 인건비 예산 90%를 복원하는 안을 상정했지만, 본회의에선 인건비가 반토막난 예산안이 확정됐다.
이에 본회의 이튿날인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아리랑국제방송지부는 “정작 사업비인 제작비와 위성 방송사업비는 동결이거나 약소하게 증액되었지만 그 사업을 수행하는 인력의 인건비는 50%가 삭감되는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여·야 야합의 결과로 지난 26년간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 국가홍보방송인 아리랑국제방송은 죽어갈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아리랑국제방송지부는 이날 “너무나도 무능하고 안일한 경영진의 국회나 정부 대응으로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혹여나 본인들이 책임져야 할 일을 비상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전가할 생각은 하지를 말아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추경 등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아리랑국제방송 인건비 예산을 복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리랑국제방송의 예산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한국PD연합회도 27일 이번 인건비 삭감에 대해 “예산안을 작성한 기획재정부도, 관리감독을 책임지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국회 문체관광위도 인건비 50% 삭감의 당위성을 주장하지 않았다”며 “이 인건비 삭감안은 아리랑국제방송을 없애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황당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 문체위에서 임금 10% 감축안에 여야가 의견 접근을 보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다시 50% 삭감으로 변경된 경위는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용산 대통령실의 공기업 예산절감 압박에 호응하기로 여야가 막판에 담합한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들은 독일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프랑스24(France 24), 영국 BBC월드, 미국의소리(VOA) 등 해외 주요국 국제방송이 100%에 가까운 예산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반면 아리랑국제방송은 60%의 정부지원금 외에 40%는 자체 재원으로 충당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리랑국제방송은 비영리사업 기관으로서 이 이상의 자체 수익 확보는 어렵다는 것이다.
PD연합회는 이어 “거대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책임방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정부 예산안의 타당성을 감시하고 합리적인 예산 편성을 위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야당 의원들 중 이 예산안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지적한 국회의원이 그렇게도 없었단 말인가”라며 “정부와 국회는 아리랑국제방송을 중단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 이번 결정을 보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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