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일대에 48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공은 GS건설이 맡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위본은 최근 24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위본은 전남 광주를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을 하는 업체로 중고차 매매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위본은 지난해말 기준 에이블풍덕풍덕·에이블시화제이차 등 유동화증권 발행회사(SPC)를 통해 1853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당시 PF 금리는 7.8%~10.2% 수준이었다.
이번 PF는 기존 브리지론 상환과 본격적인 사업비 조달을 위한 본PF 단계로 해석된다. 대출 만기는 2029년 8월이며 시공사 GS건설은 책임준공 미이행시 대출채무를 인수하기로 약정했다. 위본이 조달한 유동화증권 금리는 약 3%로 수준이지만 실제 대출금리는 7~8% 수준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는 경기 용인 수지 풍덕천동 71-1 일원이다. 지하3층~지상25층 규모로 6개동 총 480가구가 입주 가능한 신축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73평(약 241㎡)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선다.이번 사업은 한국자산신탁의 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사업 예정지에는 현재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설치돼 있다. 착공 전까지는 임대 수입 확보를 위해 부지를 활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는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에 인접해 있다. 신분당선 수치구청역과 죽전 간이정거장 등을 통해 서울 강남권 접근이 가능하다. 인근 주민들은 지하철 역보다는 주로 죽전간이정거장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
인근 시세는 옆 단지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가 최근 84㎡ 기준 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래미안수지이스트파크는 2015년 준공된 845가구 아파트다. 단지 서남쪽에 위치한 수지파크푸르지오(2019년 준공)의 최근 82㎡가 9억38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사업지 인근에는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초입마을 아파트 외에는 최근 5년 내 신축 공급이 없는 상태다. 공사 원가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분양가는 인근 단지 실거래가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시공사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분양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착공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내에는 분양 일정을 잡고 삽을 뜰 계획이다.
시행사 위본은 관계사 위본건설이 시공한 '위프라임 트윈타워(경기 고양시 덕은동)' 분양을 맡아 지난해까지 1730억원의 분양 수입을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시흥 대야역 힐스테이트' 분양을 통해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96억원이며 13억원의 영업손실과 1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위본은 1994년 토목전문기업인 도양기업에서 시작해 건설, 부동산개발, 자동차 딜러 사업 등을 전개하며 외형을 확장했다.
창업주 기세도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보이는 기민영 대표가 현재 위본을 이끌고 있다. 기 회장은 위본오토모티브, 위본모터스 등 자동차 딜러사 대표직을 맡아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등 브랜드 완성차를 판매하고 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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