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강남 3구 중심으로 상승세 가속화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서울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투자 심리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확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률 0.02%에 비해 0.04%p 확대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강남 3구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강남구 상승률 급등
강남구의 경우 전주 0.08%에서 0.27%로 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 대치동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뤄졌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 집값 상승이 끝났다는 말이 나왔지만, 결국 '강남'이 답이라는 인식이 다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효과
송파구는 0.36%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 전용 84㎡가 28억 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도 상승세 동참
서초구 역시 전주 0.11%에서 0.18%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서초동과 잠원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영향
지난 2월 13일, 서울시는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29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의 조치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해당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거래 사례를 보면, 강남구의 한 아파트 84㎡ 면적이 해제 다음 날인 2월 13일에 40억 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이전 거래가보다 4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규제 완화로 인해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면서 이른바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투자 목적의 수요가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양극화 현상
강남 3구의 가격 상승세와는 대조적으로 서울 북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경우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021년 고점 대비 2억 원 가까이 하락한 사례도 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강남과 송파 등 인기 지역과 그 외 지역 간의 집값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는 서울 내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전문가들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의 요인으로 인해 장기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시장 과열 조짐이 심화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접근 요구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투기적 수요에 대한 경계와 함께 실수요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같은 규제 완화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정책적 대응을 통해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동시에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균형 있는 발전 전략 수립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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