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충격적인 역전패 이후 뒷문 주인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8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진 김원중이 마무리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다음 날 인터뷰에서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새 마무리로 공식 지명했다.

김원중은 5-4로 앞선 9회말 등판했으나 2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이호연에게 포크볼 실투를 던져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승리를 코앞에서 놓친 마운드 참사에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도 결국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결국 기존 클로저 김원중은 보직이 박탈되어 편안한 상황이나 필승조 앞 순번에 배치되기로 확정됐다.

새로운 뒷문 지기 책임을 맡은 이이무라는 6월 쿄야마의 대체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롯데에 합류했다.
데뷔 초반 한꺼번에 쏟아진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6점대에 달하지만 실제 마운드 위 피칭 내용은 훌륭하다.
시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땅볼을 유도하는 싱커를 바탕으로 빅이닝 위기에서도 배짱 있는 승부를 펼친다.

실제로 8월 25일 경기에서도 이이무라는 선발 비슬리의 뒤를 이어 등판해 KIA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피해가지 않는 공격적인 제구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수치가 증명하듯 사령탑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대만 리그와 일본 사회인 야구를 거치며 다져진 강한 정신력 역시 그를 마무리로 선택한 결정적 이유다.

결국 김태형 감독의 이번 클로저 교체는 이름값보다 마운드 위의 현재 안정감을 우선시한 냉정한 판단이다.
보직을 내려놓은 김원중이 구위를 되찾지 못한다면 롯데의 남은 시즌 불펜 구상에도 계속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새 마무리로 낙점된 이이무라 쇼타가 롯데의 불안했던 뒷문을 완전히 잠그고 재계약 가치까지 증명할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