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가 9월 5일 개최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이른바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유실 사건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문회에 출석한 검찰 수사관 김정민이 준비한 메모 속 욕설 문구가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습니다.
청문회에서 드러난 욕설 메모
이날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청문회 현장에서 김정민 수사관이 작성한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메모에는 “남들 다 폐기해 XX들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이는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된 ‘띠지 폐기’ 항목에 기재돼 있었습니다. 서 의원은 “오늘 무슨 자세로 나왔냐. 국회의원이 XX이냐”고 강력히 비판했고, 현장은 일순간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에 김정민 수사관은 “혼자 연습하다가 적은 것일 뿐 실제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하며 해당 문구를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은 인정했습니다.
‘관봉권 띠지’ 유실 의혹 공방
서 의원은 이어 “관봉권 띠지를 김정민 수사관이 직접 폐기한 것 아니냐”며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김 수사관은 “제가 폐기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약 1000건에 달하는 압수물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단 한 건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관봉권이라는 것 자체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원형 보전’ 지시 여부에 대해 “현금은 계좌에 넣지 않고 금고에 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며, 띠지 같은 부수적인 사항은 특별한 지시가 있을 때만 보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문회 파행과 여야 대립
이날 청문회는 김정민 수사관뿐 아니라 박건욱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이희동 전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남경민 수사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편향적이고 부적절한 증인 채택”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퇴장하는 등 파행을 빚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수사관과 남 수사관이 “기억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자 “국회를 우롱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민 수사관 프로필은?
김정민 수사관은 서울남부지검 압수계 소속 수사관으로,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당시 직접 현금을 취급했거나 관련 문건을 작성한 인물로 지목돼 있습니다. 현재 나이나 가족관계(남편 여부) 등 개인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청문회 출석을 계기로 검찰 내 수사·보관 과정의 허점과 책임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의미
이번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청문회는 단순한 압수물 관리 부실을 넘어, 검찰 개혁과 투명성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민 수사관의 욕설 메모 공개는 공직자로서의 태도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사건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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