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환자 사망했는데 잠만 잔 의사 누구"…선배 의사들 비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전공의 단체 대표가 선배 의사들을 향해 "현재 의료붕괴 사태는 수 십년간 그들이 묵인한 대한민국 의료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처방은 물론, 동맥관 삽입 등 의사인 전공의들이 해왔던 업무 등을 간호사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누구입니까. 지금 대학병원에 남아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라며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사망 선언은커녕 자느라 들여다보지도 않은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료 가능함에도 '전공의 부재'를 핑계로 수용 거부한 의사는 누구입니까"라며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간호사에게 본연의 업무를 떠넘긴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선배 의사들이 의정갈등과 정부 정책에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금의 붕괴는 수십 년간 그들이 묵인했던 대한민국 의료의 실상"이라며 "그래서 당신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나"고 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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