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한국지사 대표 김경록)이 프랑스 플랑(Flins)에 있는 프랑스 자동차 그룹 르노(Renault)의 리팩토리 공장(Refactory)에 SF6(육불화황) Free 고압 수배전반인 SM AirSe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르노 그룹은 2030년까지 리팩토리에서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를 달성하고, 2040년까지 유럽에서 완전한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ESG 경영의 하나로서 르노 그룹은 리팩토리의 고압 개폐 장치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SF6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고압 배전반 SM AirSeT를 도입했다.

 

SF6(육불화황)가스는 일반적으로 전기 배전 장비에 사용되지만 이산화탄소보다 2만5200배 강한 지구 온난화 가스로, 지구 온도 상승 제한을 위한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는 SF6를 6대 온실가스로 지정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을 포함한 주요 국가는 앞으로 자국 내 전력 제품에서 쓰이는 SF6 가스의 사용에 대해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히 규제할 예정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SM AirSeT은 친환경, 디지털 고압 수배전반으로, 공기 절연 션트 진동 차단 기술(Shunt Vacuum Interruption)을 사용해 SF6 가스절연 수배전반을 SF6 가스가 없는 친환경 고압 수배전반으로 대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강력한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인 SF6 가스를 순수한 공기로 대체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과 동시에 탈탄소를 실천할 수 있다는 즉각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온실가스의 재활용 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없으며, 장비 유지 보수 및 교체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산업 현장 및 상업용 빌딩 등과 같은 2차 배전 시장을 위해 설계된 SM AirSeT은 너비 최소 375㎜, 높이는 최소 1600㎜인 콤팩트 고압 수배전반으로 설치 공간에 제약이 있는 현장에 최적화해 있다. 또 통합 스마트 센서를 통해 각종 계측치를 원격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해 사이버 보안, 유지 보수 및 전력 신뢰성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파워시스템(Power System) 사업부 박세진 부문장은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 탈탄소화를 가속하려면 F-가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그린 에너지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생성과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그 이상이다. SM AirSeT는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에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AirSeT 기술은 최근 에너지 마스터링 어워드 2022에서 올해의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포함해 5개의 상을 받았으며, 기후 주간 NYC에서 국제 탄소 핸드 프린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르노 그룹 외에도 프랑스의 GreenAlp, 뉴 칼레도니아의 EEC Engie, 이탈리아의 Azienda Trasporti Milanesi처럼 많은 고객을 통해 전기 유틸리티, 인프라 및 건물에서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