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 주변 사람들은 다 안다는 진짜 맛집 3곳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맛집 3선
신논현역 인근 맛집 3선. / 업체등록사진

서울 강남 한복판, 신논현역은 9호선 중에서도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이다. 강남대로와 논현로가 교차하는 중심지이자, 강남역과 도보 3분 거리라는 입지 덕분에 하루 종일 유동 인구가 몰린다.

낮에는 대형 오피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과 인근 학원가를 오가는 수강생들로 붐비고, 밤이 되면 회식과 약속을 잡은 사람들이 다시 이곳으로 향한다.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손님도 많고, 저녁 술자리를 앞둔 사람들도 많아 하루 종일 식당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상권 경쟁이 치열한 이 지역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는 그만큼 생존력을 증명한 곳이다. 특히 한 끼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점심부터 저녁까지 단골이 많다.

그래서 이 일대는 점심엔 뜨거운 국물로 속을 달래고, 저녁엔 해장 겸 식사로 다시 찾는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이런 신논현역 주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맛집 3곳을 소개한다.

1. 깊고 구수한 국물이 일품인 '강남 원주추어탕'

강남 원주추어탕. / 업체등록사진

신논현역 도보 거리 안에 위치한 강남 원주추어탕은 1977년 문을 연 뒤 3대째 운영되고 있는 맛집이다.

국물은 된장을 베이스로 사용해 구수함이 강하다. 들깨 없이도 진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맵지 않게 칼칼한 국물이 특징이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래기 대신 미나리나 쑥갓 같은 신선한 채소와 길게 썬 버섯을 넣어 향긋함을 살렸다.

이곳의 추어탕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만든 부드러운 스타일과,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만든 통마리 추어탕이다. 갈은 국물은 깊고 진한 풍미가 있고, 통마리 스타일은 씹는 식감이 확연히 살아 있다.

국물에 수제비를 넣어 먹을 수도 있는데, 이 수제비는 처음 주문할 때만 추가 가능하다. 한 번 주문하면 재추가는 어렵다. 식사는 불판 위 냄비에 담아 나오기 때문에 국물이 식지 않고 따뜻하게 유지된다.

함께 나오는 반찬도 정갈하다. 파김치는 초장으로 간을 맞춰 새콤하고 개운한 맛을 더한다. 동치미는 시원하게 입안을 정리해 준다.

2. 강한 불맛과 부드러운 면발의 '강남교자'

강남교자. / 업체등록사진

강남교자는 신논현역 인근 골목길 2층에 위치한 칼국수 맛집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지만 평일 점심시간엔 줄이 생길 정도로 손님이 많다.

칼국수는 진한 사골 국물이 중심이다. 걸쭉한 국물에 고기 고명과 볶은 양파가 올려진다. 양파는 카라멜라이징돼 단맛이 은근히 퍼진다. 마늘 향이 강한 김치는 칼국수와 함께 먹기에 알맞다.

얼큰칼국수는 고춧가루로 칼칼한 맛을 냈다. 강한 매운맛보다는 적당한 자극이 있다. 콩국수도 함께 판매하는데, 국물은 묽지 않고 고소하다. 검은깨를 갈아 넣어 풍미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비빔국수는 새콤한 양념과 오이, 채소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칼국수만 먹기 아쉽다면 떡갈비나 교자만두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모두 주문량이 많아 식사시간에 빠르게 소진되는 메뉴다.

면발은 일반 칼국수보다 얇고 부드럽다. 식사 후에도 속이 부담스럽지 않다. 국물은 원하면 추가 제공된다. 후추를 뿌려 먹으면 감칠맛이 더 깊어진다.

칼국수 외에도 부추 만두가 유명하다. 쫄깃한 피에 부추향 가득한 소가 듬뿍 들어 있다. 만두를 국물에 넣어 먹는 조합도 인기다.

3. 도심 한 가운데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골야채된장'

시골야채된장. / 업체등록사진

시골야채된장은 신논현역 부근에서 된장찌개와 청국장으로 알려진 식당이다. 정갈한 반찬 구성과 넉넉한 양으로 직장인 점심시간에 특히 인기가 높다.

된장찌개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장을 사용한다. 짜지 않고 구수한 맛이 강하다. 국물 한 숟갈만 떠도 된장 향이 진하게 퍼진다. 청국장은 일반 청국장보다 냄새가 적어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식사는 기본적으로 밥과 찌개, 반찬으로 구성되지만 비빔밥으로 먹는 손님도 많다. 반찬을 그대로 넣고 밥에 비벼 먹으면 식감이 살아나고 짭짤한 장 맛이 어우러진다.

야채도 넉넉히 들어간다. 뜨거운 국물과 야채, 밥이 함께 어우러지면 속이 편안해진다. 계란찜은 서비스로 제공된다. 부드럽게 쪄낸 계란이 식사의 마무리를 맡는다.

된장찌개와 청국장 모두 양이 많고 짜지 않아 밥과 함께 끝까지 먹기 좋다. 청국장 비빔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구성이다. 계란찜이 함께 나오는 점도 손님들이 만족하는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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