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위아 부스 전경. /사진=현대위아현대위아가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과 로봇 전용 브랜드를 동시에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혁신적인 열관리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물류와 주차 로봇 사업을 본격화해 오는 2028년까지 로봇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위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전기차 전용 통합 열관리 모듈(ITMS) 등 신기술 3종과 로봇 전문 브랜드 'h-motion(에이치모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위아는 기존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열관리와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위아는 전기차 열관리의 중추 역할을 하는 ITMS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총 10개의 포트로 구성된 '데카 밸브(Deca Valve)'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열관리 회로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모터 냉각, 실내 공조 등 7가지 모드를 유연하게 제어하며 부품 수는 30% 줄이고 공간 활용성은 15% 개선했다. 함께 공개한 신형 쿨링 모듈은 두께를 20% 줄였고, 슬림 HVAC(공조장치)는 높이를 30% 이상 낮춰 실내 공간과 전비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대위아는 열관리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로봇 전용 브랜드 'h-motion'을 론칭하고 그룹사 내부 시장을 넘어 외부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장(상무)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현대차그룹 계열사 공장에 적용하던 로봇 기술을 일반 고객사로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2028년까지 입고부터 출하까지의 제조 물류 과정을 완전 무인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기준 2500억원 수준인 로봇 사업 매출을 2028년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원공장을 시범 기지로 선정해 기술 검증에 나선다. 백 상무는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그룹사 내부 매출과 대외 고객 매출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출 것"이라며 "단순히 로봇 하드웨어만 파는 것이 아니라 SI(시스템 통합)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장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현대위아 등 그룹사 공장에서 약 450대의 물류 로봇이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생산 효율이 평균 20% 향상됐다. 주차 로봇 또한 현대건설 등과 협약을 맺고 아파트와 빌딩 등 신축 건물 적용을 추진 중이다. 백 상무는 "로봇 도입은 인력 감축이 아닌 위험한 작업을 대체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공개한 열관리와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쥔다는 계획이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는 "세계 최초 데카 밸브 기술과 로봇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톱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로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