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쪽짜리인지는 이따가가 설명하고 우선 구글 리뷰 사진부터 보자
음식 퀄리티는 좋아보인다
거기다 귀여운 고양이들까지. 그럼 가게 내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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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교토에서 가장 지저분한 이자카야일 스페이스 네코아나의 내부이다
호평 일색인 리뷰들. 이걸 보고 안 갈 수가 없잖아? 마침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구글맵 키고 신나게 달려갔다
그런데 구글맵만 보고 찾으면 못 들어간다. 저 건물은 들어가면 속옷차림으로 밧줄에 묶인 남자가 있지 않을까 싶은
곳이니 잘못 찾아가는 실수를 하지말자. 저기서만 10분동안 찾아해맸다.
실제 가게 위치는 저기 자전거 앞에 조그만 통로이다. 현재 옆에는 우동 가게로 돼있으니 그 왼쪽으로 가면 된다.
참고로 수요일은 우동집만 하는 모양이다. 저 날 싱글벙글하며 간 일붕이는 길 헤메대가 겨우 찾아놓고 들어가지도못했고
다른 알아둔 이자카야도 수요일 휴무여서 그냥 숙소에서 한 잔하고 잤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찾아간 그 곳의 풍경은(여기서부턴 내가 찍은 사진)
들어가면 바로 맞이해주는 풍경
주방
오후 8시 오픈에 9시에 갔는데 이미 거하게 하셨는지 테이블 위엔 맥주병과 담배꽁초가 한 가득 놓여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누워계시는 주인 아주머니(오른쪽 고양이 앞에서 주무시고 계셨음).
들어온 나를 보고 놀라시더니 갑자기 화장실로. 그리고 잠시 후 돌아오신 주인분께서는 '미안..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어'라 말하시며
마지막 힘을 다하시곤 그대로 다시 주무셨다. 결국 이번에도 아무것도 못 먹은 일붕이! 그대로 가긴 아쉬워 가게 구경이나 하는데
의외로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고양이 키우는 집에서 나는 그 특유의 냄새 말고 냄새로 찌뿌려지는 일은 없었음
웃긴게 화장실은 깨끗함
그리고 만화책이 무척이나 많았다
와!나우시카!
와!블랙잭!
와!왼손은 거들뿐!
그리고 만화말고 음반도 많이 있었음
그렇게 구경도 하고 만화책도 좀 읽으며 혹시나 싶어 30분동안 다른 손님을 기다렸으나 결국 아무도 오지 않았고
그전날도 다음날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다행히 다른 이자카야는 음식도 괜찮고 용기내서 옆자리 손님하고 대화도 나눠보고 괜찮은 마무리를 하였다.
저 날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결국 네코아나의 음식은 못 먹어보고 돌아왔지만 주인은 곯아떨어진 가게에서 혼자서
구경해보는 희귀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교토를 방문하게 된다면 그날에는 꼭 음식까지 맛 볼 수 있기를 그리고 교토를 방문할 일붕이들도 위생에
(ㅈㄴ)크게 신경쓰지 않고 특이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