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경호원이었는데...” 아이린 상대역으로 재회한 187cm 배우

신승호는 1995년생으로 지난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을 통해 데뷔했다. 187cm의 훤칠한 피지컬과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데뷔와 동시에 단숨에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D.P.', '환혼',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등 굵직한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선과 악을 오가는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강렬한 인상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그는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신승호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약 11년 동안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어린 시절부터 유독 운동에 남다른 소질과 흥미를 보였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며 선수의 길을 걸었다. 대학교 2학년 무렵까지 프로 입단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했었지만, 점차 깊어지는 슬럼프와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한계에 부딪혔다. 무엇보다 경기를 뛰며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그는 오랜 고민 끝에 11년간 이어온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화를 벗은 직후에는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새로운 진로를 모색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백화점 보안 요원 아르바이트였는데, 어느 날 신승호는 백화점에서 진행된 레드벨벳의 팬사인회 현장에 경호 인력으로 투입되어 멤버들의 동선을 확보하며 현장을 통제하는 업무를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훤칠한 외모의 '레드벨벳 경호원'으로 팬들의 카메라에 포착되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의 피지컬을 눈여겨본 지인들의 권유로 '2016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한 그는 불과 2~3개월 만에 본선에 진출하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어 소속사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한 연기 수업은 그의 진로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처음 접한 연기에 흥미를 느낀 그는 선수 시절의 승부욕을 발휘해 오디션에 몰두했고, 데뷔하자마자 웹드라마의 주연을 꿰차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걷기 시작한 신승호는 2021년 영화 '더블패티'의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과거 자신이 경호했던 레드벨벳의 아이린(배주현)과 뜻밖의 재회를 하게 된다. 백화점 보안 요원과 행사의 주인공으로 스쳐 지나갔던 두 사람이 불과 몇 년 뒤 한 작품의 남녀 주연 파트너로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영화 개봉 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신승호는 "과거 아르바이트 시절 레드벨벳의 행사를 경호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상대 배우로 만나게 되어 무척 신기했다"며 직접 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당시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아이린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두 사람의 영화 같은 인연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신승호는 지난 4월 22일 개봉한 영화 '짱구'에서 주인공의 부산 친구 '장재혁'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영화 '짱구'는 영화 '바람'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주인공 '정우'의 험난한 서울 상경기를 그린 청춘 성장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