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S VS 50,2S 둘다 사용해본 소감.

젯오투가 나와서 이틀동안 관련 소식을 이래저래 잘 구경했습니다. 구입할 일은 없겠지만 꽤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성능이 불만인 분들은 제육삼이상 바디 구입하시고, 가격이 불만이신 분들은 제육이나 젯오 사시면 될 것 같네요.

둘다 불만인 분들은....음...각자도생하시쥬...ㅡㅡ

오늘은 이래저래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기념으로 뭔가 질러야 될 것 같지만 텅장을 보고 나니 눈물만...ㅠㅠ

평소 사진은 잘 찍지도 못하는 여러므로 망해가는 별 볼일 없는 지방도시에 사는 일개 아빠진사 주제라 조심스럽지만 한번씩 올라오는 관련 글을 보며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을 몇줄 남겨봅니다.

50.2S 얘기만 나오면 조건반사로 일단 무식한 크기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해 50.8S가 더 낫네부터 50.2GM이 지존이니 어떻네 저떻네 얘기가 나옵니다.

일단 50.2GM이 더 좋은 건 잘 알겠으니까 그거 쓰시면 되고 여긴 니콘동이니까 니콘 렌즈만 얘기하겠습니다.

35.2S는 아직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으니 특별히 할 말은 없고 50.2S와 85.2S를 한참동안 써본 느낌은 쩜팔스들과는 분명히 다른 렌즈라는겁니다.

해상력 하나가 판단기준의 전부인 친구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느낌이겠습니다만, 써보면 무슨 느낌인지 알게 되죠.

과거 58N, 105N을 쓰면서 느린 AF 덕분에 달리는 딸아이 사진은 많이 못찍었지만, 어쩌다 한방 얻어 걸리면 그 느낌 잘 아시잖아요.

특히 58N은 근거리 최대개방의 당황스러울 정도의 소프트함에도 불구하고 써본 분들은 잘 아시잖아요. 그 느낌...

50.2S가 AF가 매우 빠른 편은 아니지만 F마운트 시절 쩜사 단렌즈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라 어느 정도 달리는 피사체를 찍기에도 충분해서 처음 산 날 감격했던 기억이 납니다.

50.2S를 처음 잡았을때 58N에 비해 화질은 좋지만 다소 심심한 느낌에 당황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렇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58N과는 다른 렌즈 개발 철학을 가지고 탄생한 렌즈라는게 느껴졌습니다.

소위 말하는 아이스크림 보케. 58N의 회오리 보케에 비하면 많이 심심하지만 흐려지는 구간부터 느껴지는 뭔가 녹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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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느낌은 재작년 가을에 잠깐 백수 생활할떄 돈떨어져서 팔아 먹고 50.8S를 다시 들인후에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사실은 50.8S를 이전에도 한번 구입해서 오이스랑 같이 들고 다니다가 오이스가 더 좋아서 팔아 먹은 이력이 있습니다.)

50.8s는 명성대로 화질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화질만 참 좋습니다. 뭐랄까 다른 의미로 심심한...ㅠㅠ

배경흐림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부드럽게 녹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곱게 흐려지는 느낌적인 필링?

같은 이유로 이미 한번 내친 전적이 있기에, 두번째 사용시에도 어쩔수 없이 동일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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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50.2s를 다시 들일려다가 85.2s를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중복 느낌과 그 사이에 35.2s도 나와 버리는 바람에 갈팡질팡 중인 상태긴 합니다.

마음이야 35, 50, 85, 135 싹다 가지고 싶지만 그럴 형편은 안되고 더구나 28-135PZ 가격도 생각보다 싸게 나와서 무지 갈등중이기도 합니다.

셋다 살 돈이면 마누라 차를 바꿔줄수 있는 돈인데....ㅠㅠ

결론은 50.2s,는 써보면 알수 있는 매력이 충만한 친구라는 겁니다.

어디서 보니 화질=50.8s, 갬성=50.4, 화질+갬성=50.2s라고 정리된 내용이 보이던데, 매우 동의합니다.

비단 50.2s뿐만 아니라 35.2s, 85.2s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비록 크고 길고 무겁지만 니콘의 쩜이 라인들은 맑은 이미지와 부드러운 보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분명히 매력이 있는 렌즈들입니다.

그치만...50.2s 리뉴얼 되면 멍청해 보이는 초점링 좀 좁히고 디자인도 좀 쌔끈하게 해주고 길이는 1Cm만 줄여주길 바란...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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