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꼼수’에 “이란은 웬 횡재?”… 중동 정세 ‘대격변’

S-300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 이후 군사력 재건에 돌입한 이란이 이번에는 벨라루스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20일 민스크에서 회담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서는 이란이 방공망과 전자전 시스템 재건을 위한 군사 기술을 벨라루스에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헌납한 이란의 제공권

F-35 / 출처 : 록히드 마틴

지난 6월 발생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분쟁에서 제공권을 장악한 건 이스라엘 측이었다. 이스라엘은 F-35를 필두로 F-15 등 강력한 성능의 전투기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했으며 이란의 방공망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에 이란은 벨라루스와의 정상 회담을 통해 군사력 재건에 필요한 각종 기술력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이란은 무너진 군사력을 재정비하려는 목적으로 신규 전투기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나 러시아 전투기와 중국 전투기 모두 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방공 체계를 핵 시설 주변으로 재배치하면서 방어망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지난 공격으로 인해 방공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S-300 / 출처 : 연합뉴스

이로 인해 이란 측은 벨라루스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양국은 정상 회담을 통해 서방의 제재에 맞선 협력을 공헌했다.

러시아보다 국제 제재 우회 쉬워

S-300 / 출처 : 연합뉴스

이란이 벨라루스를 통해 군사 기술과 장비를 지원받으려는 이유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여파로 각종 제재를 받고 있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어렵다. 반면 벨라루스는 직접적인 제재를 받지 않아 군사 기술이나 무기 이전 등에서 국제 사회의 규제를 덜 받고 있다.

또한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로 각종 무기 체계와 군사 기술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란이 벨라루스와 밀착을 강화한다면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군사 기술을 간접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이란은 벨라루스가 자신들의 방위 역량 재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 밖에도 이란은 전력 문제와 농기구 부족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도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벨라루스·이란의 군사 밀착 심화

S-400 / 출처 : 연합뉴스

벨라루스를 통해 자국군의 전력을 보강하려는 이란의 이번 움직임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세 나라의 군사적 밀착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벨라루스와 이란은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국가들이다.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과 미사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개량하여 연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

여기에 벨라루스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로를 열어주며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바 있다. 이러한 국가들이 군사적 결집을 강화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선과 중동 지역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