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마포구, 도심 속 ‘별 보는 도시’ 경쟁…천문과학관으로 미래 과학인재 키운다 ️

박종일 2026. 4. 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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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청문과학관 조감도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자치구들이 청소년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도심형 천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랑구는 천문과학관 건립에 착수했고, 마포구는 도심형 천문대를 운영하며 과학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교육·문화·체험을 결합한 천문시설이 새로운 지역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중랑천문과학관’ 착공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16일 면목동 용마폭포공원에서 ‘중랑천문과학관’ 착공식을 열고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핵심 교육 공약 가운데 하나로, 도심에서 별을 보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이 우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학 교육 기반 확충 사업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류경기 구청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지역 학교장 40여 명 등 교육 관계자와 주민 약 100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랑천문과학관은 부지면적 3638㎡, 연면적 1275.62㎡ 규모의 지상 3층 시설로 조성된다. 3층 주관측실에는 600mm급 고성능 망원경이 설치되고, 보조관측실과 천체투영실, 전시실, 과학놀이터 등이 함께 들어선다.

특히 도심권 빛공해 영향을 줄이기 위해 관측 방향을 용마산 남서측으로 설정하고 인접 아파트 시야 차단 가림벽을 설치하는 등 관측 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중랑구는 향후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형 과학교육, 가족 단위 별자리 관측 캠프, 천문 인문학 강좌 등을 운영해 교육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천문과학관은 자연과 과학이 결합된 교육 힐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미래 과학 인재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포365천문대’

‘마포365천문대’ 인기

반면 마포구는 이미 도심형 천문시설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조성한 ‘마포365천문대’는 마포365구민센터 옥상에 설치된 원형 돔 형태의 관측시설로, 구경 200mm 굴절망원경과 태양망원경 등을 갖춘 생활밀착형 과학 체험 공간이다.

이 시설은 낮에는 태양 흑점과 홍염을, 밤에는 달과 행성, 성단과 성운 등을 관측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 중심의 체험형 과학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8~10월 시범운영 기간 동안 42회 프로그램에 633명이 참여했고, 야간 관측 프로그램은 예약 시작 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엄빠랑 함께하는 별빛산책’ 행사 역시 가족 참여형 과학문화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현재 천문대는 전문 강사를 중심으로 매주 금·토·일 주·야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365천문대는 단순 관측시설을 넘어 가족이 함께 배우고 추억을 만드는 과학문화 공간”이라며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자치구들이 잇따라 천문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배경에는 ‘과학 체험 기반 교육도시’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도서관과 문화센터가 지역 교육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천문과학관·과학체험관 같은 미래형 교육시설이 새로운 정책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랑구의 대형 천문과학관 건립과 마포구의 생활밀착형 천문대 운영 사례는 자치구 과학교육 정책이 ‘관람 중심’에서 ‘참여·체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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