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 시대 기업 생존전략 “AI가 호출하는 브랜드가 되라”

“과거에는 소비자가 '무엇을 찾는다'를 이해해서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 왜 이런 제품을 필요로 하는가'라는 의도를 파악해 AI에 의해 상시 호출되도록 하는 시대가 됐다.”
박세용 리스닝마인드 대표는 11일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AI 시대 마케터 필수 역량,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인사이트' 세미나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부상으로 검색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GEO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GEO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사용자 질문에 답변할 때 특정 브랜드나 제품이 자연스럽게 호출되고 인용되도록 최적화하는 전략이다. 기존 SEO가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을 통한 웹사이트 유입에 초점을 맞췄다면, GEO는 AI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브랜드를 인용하도록 하는 데 목표가 있다.
박세용 대표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은 키워드 매칭에서 맥락 해석과 문제 해결로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며 “이제 브랜드는 보여지는 존재가 아니라 AI에게 호출되는 존재로 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세용 대표는 국내 디지털 마케팅 1세대로 제일기획, SK컴즈, 넥슨 등을 거쳐 현재 '인텐트 마케팅'을 최초로 주창하며 새로운 마케팅 무브먼트를 이끄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표는 “2018년 BERT 등장과 함께 AI 서치가 조용히 시작되었다가 최근 들어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검색은 단순한 키워드 매칭이 아니라 AI가 사용자 상황과 의도를 종합 해석해 브랜드를 호출하는 단계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GEO 시대 기업이 준비해야 할 핵심 전략에 대해 제시했다. AI가 답변을 만들 때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호출되고 인용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3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첫째는 상황기반 연결 전략(CEP)이다. 즉 소비자의 검색 의도를 잘 이해해 콘텐츠를 설계하는 것으로, “내 브랜드는 어떤 상황에서 호출되는가?”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박 대표는 “소비자가 사용하는 '혼자 여행', '나 홀로 여행', 'solo 힐링' 등은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니즈”라며 “다양한 키워드를 하나의 의도로 묶어 소비자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의도 기반 구조화 전략이다. 브랜드가 해결하는 문제와 적합한 상황을 AI가 읽을 수 있도록 구조화해야 한다. 단순한 웹페이지 작성을 넘어 데이터와 엔티티 단위로 브랜드 역할을 정의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를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셋째는 AI 워크플로우 통합 전략이다. 박 대표는 “'건강한 아침 루틴'에서 알람 앱, 요가 매트, 건강식, 영양제가 함께 제안된다면, 브랜드는 이 흐름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다른 브랜드와의 시너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이어 GEO 시대 브랜드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대응전략을 3개 차원으로 설명했다. 데이터 차원에서는 검색 데이터가 고객과 미고객의 의도를 모두 포함한 바이어스 없는 전수 데이터라는 점을 활용해 소비자의 숨은 니즈까지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 차원에서는 △소비자 검색 키워드 수집 △의도별·상황별 그룹화 △AI가 읽을 수 있는 콘텐츠 구조화 △신뢰받는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확산이라는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브랜딩 차원에서는 “SEO의 목표가 유입 극대화였다면, GEO는 AI와 소비자 모두로부터 특정 상황에서 가장 신뢰받으며 호출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정의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GEO 전략 실행을 위해서는 소비자 검색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수라면서 리스닝마인드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리스닝마인드는 검색 여정 전체를 분석하고 인텐트를 구조화하는 AI 기반 마케팅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인텐트 파인더(Intent Finder)를 통한 시장 분석, 패스 파인더(Path Finder)를 통한 검색 여정 시각화, 클러스터 파인더(Cluster Finder)를 통한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 등이 핵심 기능이다.
박 대표는 “GEO는 단기 트래픽 증가 전략이 아니라 브랜드 존재감과 신뢰성 확장을 위한 장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AI 검색 트래픽 비중이 작아 보이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업이 대비하지 않으면 뒤처질 위험이 있다”며 “단순 키워드가 아닌 엔티티 단위 최적화를 통해 AI가 브랜드를 명확히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세용 리스닝마인드 대표는 11일 '제로 클릭 시대 도래, GEO로 승부하라!'라는 주제의 GEO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GEO 시대 마케터의 전략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 행사에서는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와 오석종 콩벤처스 이사가 GEO 시대의 콘텐츠 전략, 성공사례로 보는 GEO 실무 전략에 대한 발표도 이어진다. 세미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행사 홈페이지(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42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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