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송이 수국이 장관" 부모님도 감탄한 5~6월 단골 나들이 명소

고성 그레이스 정원 수국길 / 사진=그레이스 정원

경남 고성군의 한적한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뜻밖의 동화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로 고성 백암산 자락 뒤편, 숲 깊숙이 숨어 있는 그레이스 정원이다.

수많은 부모님 사이에서 인생샷 성지로 부르는 이곳은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특히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면 정원 전체가 화려한 수국으로 뒤덮이며 비밀스러운 꽃의 나라로 변한다.

고성 그레이스 정원 수국길 풍경 / 사진=그레이스 정원

고성 상리면 동산리 797-1에 위치한 고성 그레이스 정원은 약 53만㎡ 규모의 넓은 정원이다.

백암산 뒤편의 울창한 숲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이 정원은, 처음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마치 동화 속 비밀의 숲을 탐험하는 듯한 설렘을 안긴다.

입구부터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여행자를 맞이하고,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사계절 다른 옷을 입는 정원의 꽃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봄에는 튤립과 라일락, 가을엔 핑크뮬리와 국화가, 그리고 여름이면 단연코 수국의 계절이 시작된다.

고성 그레이스 정원 풍경 / 사진=그레이스 정원

고성 그레이스 정원의 여름은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닌, 하나의 꽃 축제처럼 느껴진다.

30만 주가 넘는 수국이 정원 곳곳을 채우고 있어, 길 하나를 따라 걷기만 해도 수국과 마주치는 일이 흔하다.

어떤 길은 수국이 줄지어 피어 있는 ‘수국 로드’, 또 어떤 길은 오솔길 끝에 갑자기 나타나는 ‘숨겨진 수국 정원’이다.

고성 그레이스 정원 수국길 포토존 / 사진=그레이스 정원

여기에서 만날 수 있는 수국은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 수국의 크고 화려한 꽃송이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특히 재래종인 ‘산수국’의 매력이 유독 도드라진다.

소박하지만 정갈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산수국은, 은은한 진보라부터 연보라, 자주색까지 다채로운 색감으로 정원의 분위기를 한층 우아하게 만든다.

고성 그레이스 정원 / 사진=그레이스 정원

고성 그레이스 정원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단순히 예쁜 정원을 넘어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도심 속 정원과 달리 이곳은 푸르른 숲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정원 내부를 걷다 보면, 꽃 향기와 함께 미세하게 느껴지는 숲의 습도,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바람 사이로 스치는 새소리까지 모든 감각이 차분하게 깨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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