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도 받았던 뇌동맥류 수술...파열 땐 3명 중 1명 사망 [건강한겨레]

윤은숙 기자 2024. 10. 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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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동맥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최근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질병 중 하나다.

파열 시 3명 중 1명은 사망할 수 있다.

배우 윤계상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교수는 "뇌동맥류의 발병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며,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건강검진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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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머리가 터질 듯한 두통이 발생한다. 머리 전체가 아프거나 어느 부분에 국한되며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머릿속 동맥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최근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질병 중 하나다. 파열 시 3명 중 1명은 사망할 수 있다. 파열 전에는 증상이 없어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동맥류 환자는 2015년 5만 8541명에서 2019년 11만 5640명으로 5년 사이에 급증했다. 40대 이상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60대 이상에서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크다. 배우 윤계상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일 경우 반드시 사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혈관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뇌동맥류는 흡연과 고혈압이 가장 주요한 위험 요소들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 윤원기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파열되면 극심한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를 열지 않는 치료법도 가능...최근엔 다양한 수술법 개발

뇌동맥류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클립결찰술’로, 뇌를 열고 부풀어 오른 혈관을 클립으로 묶어 파열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코일색전술’로,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백금 코일을 삽입해 혈관을 막는 비침습적 방식이다. 클립결찰술은 재발률이 낮지만, 개두술이 필요해 부담이 크고, 코일색전술은 시술 부담이 적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되고 있다. ‘미니개두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뇌를 열어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며, ‘혈류변환 스텐트 시술’은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고난도 병변에 최적화되어 있다. 윤 교수는 “와이어를 촘촘하게 엮은 금속망을 이용한 ‘뇌혈류차단기’ 시술도 시행 중”이라며,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위에 재발 가능성...지속적 관리의 중요성

뇌동맥류는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다른 부위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혈압 등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코일색전술이나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윤 교수는 "뇌동맥류의 발병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며,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건강검진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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