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니까 괜찮겠지?"...반려견 미용에 도전한 헤어디자이너, 결과에 폭소한 이유

직접 미용에 도전한 헤어 디자이너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해외에서는 반려동물 미용을 직접 시도하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결과물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전문가에게 맡길 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잔 씨는 자신은 다를 거라 믿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녀는 현직 헤어 디자이너였기 때문인데요. 수년간 사람들의 머리를 다뤄온 경력에 자신이 있었던 겁니다.

수잔 씨는 반려견 마노의 털이 점점 길어지면서 얼굴이 가려지고, 안을 때마다 시야를 확보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결국 외출을 꺼리는 상황 속에서, 직접 가위를 잡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헤어디자이너의 ‘예술적 결과물’

“그래도 아무나보다야 낫겠지”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수잔 씨의 도전. 그녀는 마노의 털을 자르며 평소 고객에게 하던 방식대로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는데요. 그런데 작업이 끝나자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연출한 스타일을 보고 바닥에 주저앉아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죠. 이른바 ‘빙구 스타일’로 불릴 만한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이 완성된 것이었는데요. 본인의 전문성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에 스스로도 당황했던 듯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진짜 ‘고객’인 마노는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앞이 잘 보이게 된 것이 오히려 신나는지, 꼬리를 흔들며 집 안을 뛰어다녔기 때문입니다.

예상 밖 만족도, 하지만 다시는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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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씨는 마노가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적응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내심 안도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고객님이 만족하셨다면 성공 아닌가요?”라는 농담도 덧붙였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 수잔 씨는 미용은 기술뿐 아니라 대상에 맞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합니다. 아무리 사람의 머리를 잘 다듬는 디자이너라도, 동물의 미용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걸 실감한 셈이죠.

그녀는 이후 마노의 털이 다시 자라면, 이번엔 반드시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의 실수로 충분히 배웠다는 의미였는데요.

웃음 속에서 배운 ‘전문가의 가치’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었지만, 전문가의 역할과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습니다. 애견미용은 단순한 털 손질이 아닌, 동물의 신체 구조와 행동 습성을 이해해야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인데요.

수잔 씨는 자신처럼 ‘직접 잘라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들에게 이렇게 전했습니다. “웃음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을 원한다면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마노는 이제 새로운 스타일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며, 수잔 씨는 미용 가위를 다시는 반려견에게 들이대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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