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화장실이 무려 4개나 있다는’’ 이 아파트

압도적인 평면도와 바다를 마주한 라이프스타일

상상해보라. 128평(약 423㎡) 규모에 방만 셋, 거실에서 내려다보는 해운대 바다, 그리고 각 방마다 붙은 욕실과 거실 화장실까지 총 네 개의 욕실/화장실이 배치된 만렙 평면! ‘어디다 써야 할지 모를만큼’ 방이 많을 거란 상상과는 달리, 거실 중심으로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오픈 와이드 구조, 초호화 안방, 게스트룸, 가족실 등 각 목적별로 넉넉하게 잘라진 공간이 압권이다.

넉넉한 거실, 샹들리에 조명, 대리석 마감, 천장 높이까지 극도로 강조된 ‘럭셔리’의 집약체. 한 켠에는 메이드룸도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분명 일반 가정집과는 비교불가인 또 다른 세계의 주거문화가 펼쳐진다.

욕실이 ‘‘4개’’… 생활의 격이 달라지는 동선 분리

이쯤 되면 “도대체 욕실을 네 개씩이나 어디에?”라는 의문이 든다. 이 집의 구조를 보면, 각 침실은 전용 욕실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 공용 욕실/화장실, 손님을 위한 게스트 욕실까지 총 네 군데가 동선을 따라 전략적으로 분산된다.

이는 입주민의 프라이버시와 동선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다. 거대한 평면을 커버하려면 곳곳에 욕실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관리에 있어선 “나 혼자 못하겠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관리는 무척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펜트하우스 특성을 살려 별도의 메이드실과 세탁실, 각종 팬트리룸이 따로 설계되어 있다.

국내 최고가, ‘57억 6,000만 원’의 프리미엄 상징

이런 집이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운대 아이파크에 단 2세대밖에 없다. 무려 57억 6,000만 원의 분양가로 전국 최고가 논란의 중심이기도 했던 곳. 계약금만 5억 7,630만 원, 중도금과 잔금 수준은 ‘상상초월’. 입주 대상도 법인대표, 대기업 오너, 연예인 등 ‘사회적 명사’층이 압도적이다.

눈여겨볼 점은, 이런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분양 당시 2: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이 쏠렸다는 점이다. 부산 부동산계의 ‘상징’이자, 프리미엄 펜트하우스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메이드실, 드레스룸, 팬트리의 고도화 ‘직원과 함께 사는 아파트’

아파트 내부에는 집 관리까지 담당하는 메이드룸이 따로 마련돼 있다. 호텔식 서비스에 가깝게 설계된 만큼, 실제 입주민들은 청소도우미, 요리사, 운전기사 등 별도의 스태프를 두는 경우가 많다. 메이드실은 미니 욕실·주방까지 갖춘 신분리 공간으로, 주인 가족과 동선을 최소화해 직원들의 프라이버시도 존중한다.

주방 옆 비밀의 팬트리, 각종 옷·가방을 전시할 수 있는 드레스룸, 대규모 세탁실도 평범한 아파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화 공간들이다. 완전히 독립된 공간 구분 덕분에 집 내부에서도 프라이버시와 구역 분리가 극대화된다.

관리의 압박, 어지간한 각오 없인 ‘입주 불가’

사람들은 “이런 집을 사도 관리가 너무 힘들어 못 살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넓은 만큼 청소와 유지관리, 시설보수도 ‘1가구 단독주택’에 준하는 수준. 넓은 거실, 복도, 침실, 각종 욕실 등 꼼꼼한 관리가 필수다. 실제로 메이드실이 있는 아파트를 상징하는 이유도 바로 이 ‘관리 이슈’ 때문이다.

호텔급 시설을 유지하고자 하면, 청소 도우미나 시설 담당 인원을 항시 두어야 하는 것이 사실상 기본이다. 냉난방비와 관리비, 각종 유지보수 비용 역시 일반 대형 아파트와는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

절경과 스펙, 그리고 진정한 ‘주거 만족도’의 조건

해운대 아이파크 128평 펜트하우스는 바다를 품은 경치와 ‘초고가 레지던스’라는 토탈 스펙으로 국내 도시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동급 평수의 단독 주택에 비해 관리가 편리하면서도, 오션뷰, 안전, 커뮤니티시설, 최첨단 시스템을 모두 품었다.

하지만 아무리 화려한 라이프스타일도 결국 유지·관리의 부담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서비스직원이 상주하고, 방마다 욕실이 따로 있는 집이 일상적으로 익숙하지 않다면, “실제 살기엔 만만치 않다”는 게 주요 후기다.

이 집을 탐내지만 실제 입주를 망설이는 이유, 바로 ‘관리의 압박’.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꿈, 바닷가 초호화 라이프를 만끽할 삶의 로망 사이, 과연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할까? “적어도 혼자 관리하긴 힘들 것 같다”는 말의 무게가 실감되는, 대한민국 하이엔드 아파트 라이프의 진화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