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부터 판로까지… 업사이클 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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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메이커스페이스.
이곳 작업장에서는 매일 수천 개의 폐플라스틱 병뚜껑과 생활 폐기물이 분쇄와 가공 과정을 거쳐 가구와 생활 소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기도가 조성한 업사이클플라자를 거점으로 소규모 환경 기업들이 기술 검증과 사업화에 도전하는 실험장이자 실제 작업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사이클플라자 운영을 맡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검증과 시험, 인증 과정을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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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기업 매출 15배·재활용 연 1.8t
AI 접목 탄소중립 교육 확대
공공 조달·팝업 연계 판로 개척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경기도업사이클플라자 메이커스페이스. 이곳 작업장에서는 매일 수천 개의 폐플라스틱 병뚜껑과 생활 폐기물이 분쇄와 가공 과정을 거쳐 가구와 생활 소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분리배출에 머물던 재활용이 디자인, 기술과 결합해 ‘업사이클 산업’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공간은 전시나 일회성 체험에 머무는 시설이 아니다. 경기도가 조성한 업사이클플라자를 거점으로 소규모 환경 기업들이 기술 검증과 사업화에 도전하는 실험장이자 실제 작업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과 행정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에게는 일종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 기업 R&D, 행정 절차 지원
2022년 이곳에 입주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주식회사 동네형’도 그런 사례다. 지역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으로 가구와 생활 제품을 제작했지만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과 각종 인증·특허 절차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동네형’ 이종영 대표는 “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시험과 인증, 특허까지 진행하기에는 비용과 시간 모두 벅찼다”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기술은 있지만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기업들이 공공의 검증 과정을 거치며 초기 문턱을 넘도록 돕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동네형’이 제작한 업사이클 벤치는 수원 여기산공원과 연화장 등에 설치돼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다시 지역 자원으로 순환되는 상징적 사례로 활용되고 있다.
● ‘AI 결합’ 탄소중립 교육도 지원
순환경제의 또 다른 축은 인식 변화다. 환경 교육 기업 그린에코브릿지는 업사이클플라자와 협업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탄소중립 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약 800kg의 폐자원을 활용하던 기존 체험형 교육에서 나아가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후 문제 해결 방안을 기획하고 자원 순환 과정을 기록한다. 단순 만들기 체험을 넘어 환경 문제를 기술과 연결해 사고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지원의 효과는 숫자로도 입증되고 있다. 폐플라스틱(HDPE·PP) 재활용량은 2023년 723kg에서 2024년 1.3t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8t을 넘어섰다. 업사이클 제품은 벤처기업 인증과 뿌리기업 인증을 거쳐 공공 조달 시장에도 진입했다.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와 전시, 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연간 150회 이상 운영되고 있다.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은 “업사이클을 체험이나 캠페인 수준에 머물지 않고,기술 기반 제조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경기도에서 쌓은 실험이 순환경제 정책의 하나의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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