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정우성, 우크라 난민 만나러 폴란드 간다"
배우 정우성(49)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나기 위해 다음달 3일 폴란드로 출국한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가 28일 밝혔다.
정우성의 폴란드 방문은 폴란드 내 주요 피란 지역을 방문해 난민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관련 사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정우성은 “지난 3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 방문을 할 수 없었지만, 지속해서 증가하는 난민의 수를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번 폴란드 방문이) 우리 사회가 전 세계 난민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정우성은 2014년에는 UNHCR 명예사절로 활동했고,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를 맡았다. 네팔, 남수단, 이라크, 방글라데시, 지부티, 말레이시아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았다. 이번 폴란드행은 그의 8번째 현장 방문이다. 정우성은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당시에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왔던 바 있다.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지원을 더욱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의미한 미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UNHCR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 1300만여명이 모국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139만여명은 폴란드로 피란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유엔난민기구의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활동을 위해 600만달러(약 86억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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