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옥 네오골프연습장 대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작은 투자 실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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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째 울산적십자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활동
2016년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울산 1호 가입
‘제23회 울산시민대상’ 효행·선행분야 대상 영예
“어려운 이웃 위해 나눔·봉사활동에 매진” 다짐

2024년 울산시민대상에 선정된 김청옥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끊임없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전혀 예상치 못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영광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들었습니다.”

 29일 만난 ‘제23회 울산시민대상’ 수상자 6명 중 효행·선행 분야 대상으로 꼽힌 김청옥(70)씨가 웃으며 이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울산 네오골프연습장 대표이자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을 21년째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울산에 좋은 일 하시는 다른 분들도 많이 계신데, (제가) 상을 받아 부끄럽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계기도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효행·선행 분야 울산시민대상에 선정된 김 대표는 자선 바자회를 통한 기부금품 모금, 취약 계층 생필품 및 청소년 장학금 지원, 재난 구호 활동 및 물품 후원 등 꾸준한 기부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랜 기간 실천해온 나눔에 대해 김 대표는 적십자사와의 인연이 계기가 돼 나눔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울산 중구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울산여자중학교 2학년 재학 시절 적십자사 RCY에 가입했다.

 당시 RCY 단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사랑과 봉사에 대한 다양한 강연을 들으면서 나눔에 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RCY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만난 적십자사 대표들과 각종 위원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며 “그때 나중에 나도 성인이 되면 봉사와 나눔을 꼭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이후 결혼하고 아이들이 크고 난 뒤 지난 2003년 노선자 울산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초대 위원장의 권유로 울산적십자사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으로 가입, 어린 시절 다짐했던 적십자와의 인연을 다시 맺고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울산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금을 조성·후원한다. 또한 저소득 노인을 위한 사랑의 선물주머니 전달, 취약 계층 노인들과 손자·손녀 추억여행, 봉사 활동 등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아낌없는 후원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도에는 특별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당시 전국 총회에 참가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후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울산에는 회원들의 회비 외에는 별도로 조성되는 기금이 없었는데, 자선 바자회 등을 통해서라면 기부금도 더 많이 모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한 번 해보자는 결심을 하고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지난 2009년 울산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첫 자선 바자회는 대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1년에 두 번씩 지금까지 이어오며, 소중한 후원금은 위기 가정 긴급지원 등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1억원을 기부하거나 5년 내 기부를 약정한 후원자 모임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RCHC)’의 울산 1호 회원으로도 가입했다.

 그는 “당시 전국적으로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가입이 진행되고 있었고, 적십자사 총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을 만나 감명을 많이 받았다”며 “적십자는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니 믿을 수 있다. 이에 울산에서 저를 계기로 또 다른 많은 후원자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1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했다.

 다양한 나눔과 기부 생활을 이어오는 김 대표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남편이다.

 김 대표는 “여러 결심을 하고 실천할 때마다 적극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남편”이라며 “그래서 너무 좋고, 딸도 늘 응원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의 슬로건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김청옥 대표는 “모든 분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각자 작은 투자를 실천하길 바란다”며 “건강하게 살면서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도와주고, 열심히 봉사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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