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인가, 천재인가?’ 투헬의 깜짝 풀백 2명 동시 기용, 아스널 에이스 사카 꽁꽁 묶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이 적중했다. 측면 수비수 2명을 왼쪽 측면에 배치하면서 아스널의 에이스 부카요 사카(23)를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뮌헨은 조금은 유리한 상황에서 2차전에 나섰다. 하지만 아스널 역시 물러설 곳이 없기에 신중한 경기를 펼쳤고 양 팀은 실책을 줄이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후반 18분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하파엘 게헤이루가 크로스를 연결했고 조슈아 키미히가 뛰어 들어오면서 헤더로 득점을 터트렸다. 이후 뮌헨은 키미히의 결승골을 지켜내면서 1-0 승리를 거두고 합산 점수 3-2로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뮌헨의 왼쪽 측면이었다. 뮌헨은 지난 1차전 핵심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경고를 받으면서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투헬 감독은 데이비스의 공백을 라이트백 마즈라위와 게헤이루로 메웠다.
라이트백 마즈라위가 레프트백으로 나섰고 레프트백으로 주로 나서던 게헤이루는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투헬 감독은 아스널 에이스 사카를 막기 위해 수비력이 좋은 두 선수를 왼쪽 측면에 기용하는 깜짝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효과는 그대로 적중했다. 사카는 90분 동안 슈팅을 단 1개도 시도하지 못했고 크로스와 드리블 역시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사카가 만들어 낸 기회 역시 0회였다. 뮌헨은 그야말로 사카를 봉쇄했다.
김민재도 사카를 막는 데 기여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를 레프트백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계획을 직접 밝힌 투헬 감독은 선발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 후반 31분 마즈라위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했고 김민재는 그대로 마즈라위가 나선 레프트백 자리에 위치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 김민재는 사카와 직접 맞서며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깜짝 전술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면서 뮌헨은 4년 만에 4강으로 향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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