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문턱서 주춤 불구 …"반도체 바닥 탈출했다"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4. 1.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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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예상 못미쳤지만
업황개선 전망커 기대감 여전
온디바이스AI 수혜 SFA반도체
올해 흑자전환 전망에 검색 1위
워크아웃 갈등빚었던 태영건설
SBS 지분 담보 내놔 이목 집중
삼성전자 서초 사옥.

한 주 동안 투자자들 주목도가 높았던 종목은 삼성전자와 태영건설, 그리고 현대차였다. 검색 상위 보고서에는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SFA반도체 관련 리포트가 1위에 올랐다. 또한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가 상위 10위 안의 리포트 절반을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향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키워드 검색어 순위에서는 반도체가 1위, 그다음으로 롯데건설과 CES가 뒤를 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이 기간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등 큰 이벤트가 벌어지면서 검색 상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8만전자'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3일 이후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2일 7만9600원에 마감한 뒤 10일 종가 기준 7만3600원까지 주가가 빠진 상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매출액은 4.91% 줄어든 67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했고,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종목 순위 2위에 올랐다. 워크아웃 발표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태영건설은 지난 10일 워크아웃 신청일보다 상승한 3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그룹은 자구안 이행 문제를 놓고 채권단, 금융당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온 끝에 지난 9일 추가 자구안을 제시하면서 워크아웃 성사 기대감을 키운 상황이다. 이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기존에 제시한 4가지 자구계획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0일에는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키워드 검색어 순위 1위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가 차지했다. 2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된 롯데건설이었다. 지난 3일 하나증권은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 도래 미착공 PF 규모를 3조2000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미착공 PF 추정 금액 3조2000억원 중 서울·수도권 사업장이 절반에 이르고, 지방 사업장도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보고서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SFA반도체에 대한 BNK투자증권의 '턴어라운드, 그리고 온디바이스AI 수혜' 보고서였다. 보고서는 SFA반도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이전 예상치보다 부진한 987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후 올해 1분기부터는 전방 수요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국내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에 1분기에 소폭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 보고서는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의 '삼성전자-출하와 가격의 절충'이었다. 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전략은 출하와 가격의 절충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업계 1위 생산 능력에 따른 높은 재고량과 상대적으로 뒤늦은 감산 등을 감안하면 단기 수익성의 극대화보다는 출하와 가격의 균형점을 찾는 전략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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