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건물 와르르…먼지 폭풍 속 소녀 안고 대피한 튀르키예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튀르키예 매체의 카메라에 여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6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매체 A뉴스의 육셀 아칼란 기자는 튀르키예 중부 말라티아주 말라티아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지진 피해 현황 등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아칼란은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침착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 갑자기 여진이 발생해 아칼란은 시민들과 안전한 곳으로 달려간다. 굉음과 함께 건물이 무너진다. 붕괴된 건물이 있던 쪽에서는 뿌옇게 먼지가 피어오른다.
아칼란은 “강한 여진이 두 차례 발생한 후 거리 왼쪽에 있던 건물이 무너졌다”며 “이곳은 완전히 먼지로 가득 찼다. 현재 시민들은 매우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뿌연 먼지 속을 향해 ‘누구 있습니까’라고 외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던 중 아칼린의 뒤로 먼지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건물이 무너진 쪽에서 뒤늦게 걸어 나온다. 다음으로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과 자녀들이 먼지 속에서 빠져나온다. 이를 본 아칼란은 주저 없이 어린 소녀에게 달려가 그를 한쪽 팔로 안아 들고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 시민들이 모인 곳에 소녀를 데려다 준 뒤, 울고 있는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킨다. 그는 뒤따라오던 소년도 챙겨서 대피했다. 아칼란은 소년과 소녀를 보호자에게 보낸 뒤 다시 보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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