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잡아라"… 韓·中·佛 전기차 파리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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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지키려는 자'인 유럽 완성차 브랜드와 '빼앗으려는 자'로 나선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일주일간 '파리 모터쇼'에서 격돌한다.
중국차의 공습으로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연간 1200만대 규모인 유럽 시장을 두고 프랑스·중국·한국 완성차 브랜드들은 유럽 전략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유럽 브랜드들은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잇달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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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푸조, 소형 전기차 공개
中 BYD 신형 SUV 출격
기아 EV3로 유럽 데뷔전
시장을 '지키려는 자'인 유럽 완성차 브랜드와 '빼앗으려는 자'로 나선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일주일간 '파리 모터쇼'에서 격돌한다. 기아도 보급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에서 파이 확장에 나선다.
126년 역사의 파리 모터쇼가 14일(현지시간)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개막했다. 중국차의 공습으로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연간 1200만대 규모인 유럽 시장을 두고 프랑스·중국·한국 완성차 브랜드들은 유럽 전략형 전기차를 공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파리 모터쇼는 참여사들의 면면에서부터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중국차와 유럽 브랜드의 경쟁 구도가 뚜렷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 본토 브랜드인 르노, 푸조를 비롯해 BMW,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 유럽 브랜드들이 전시장을 마련했다. 지난 행사 때와 달리 BYD, 광저우자동차(GAC), 립모터,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유럽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시장이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순수전기차 판매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약 2.9%에서 지난해 21.7%로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EU로 수입된 완성차 대수는 35만9271대인 반면 EU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70만6976대로 격차가 2배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최근에는 독일 국민 기업 폭스바겐이 중국 판매량 감소로 국내 공장 폐쇄 위기에 몰렸다. 급기야 EU는 지난 4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최대 45.3%로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위기 상황에서 유럽 브랜드들은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잇달아 공개했다. '안방'에서 모터쇼 기회를 갖게 된 르노는 이날 오전 '르노 4 E-tech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르노가 8번째로 내놓는 순수전기차로 SUV다. 스포츠카 서브 브랜드 '알핀'의 전기 스포츠 콘셉트카인 'A390 베타'도 전시장에 등장했다.
또 다른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는 준중형 전기차 'E-408'을 최초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러 소형 해치백 '골프'의 전동화 콘셉트카인 'ID.GTI'를 전시했다.
중국 완성차 브랜드들은 전기 SUV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BYD는 럭셔리 SUV '양왕 U8'을 공개했다. U8은 중국에서도 1억원대 중반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프리미엄 모델로, 제자리에서 360도를 돌 수 있는 '탱크 턴' 등 전동화 관련 기술이 대거 장착된 모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파리 모터쇼를 통해 기아의 소형 전기 SUV인 EV3의 유럽 데뷔 무대를 마련했다.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여하는 것은 6년 만이다. EV3는 유럽 인증(WLTP)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600㎞를 기록했다. 판매 가격은 4000만원대로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EU 내 유수의 자동차 전문매체가 선정하는 '2025년 유럽 올해의 차' 1차 리스트 후보에도 올라 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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