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가 진동" 집에선 개 짖는 소리만…70대, 숨진지 2주 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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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사망한 지 최소 2주가 지난 것으로 보는 가운데 이 기간 그를 찾아온 사람은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타살 혐의점이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 사회복지 활동사가 4~5일 전쯤 문을 두드리고 전화했으나 답이 없어 받지 돌아간 일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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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사망한 지 최소 2주가 지난 것으로 보는 가운데 이 기간 그를 찾아온 사람은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 노원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0분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 아파트에서 "악취가 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문을 두드려도 개 짖는 소리만 나고 사람 반응이 없자 문을 강제 개방했다. 집 안엔 심하게 부패한 70대 남성 A씨 시신과 반려견 한 마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후 A씨 생활 반응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A씨가 숨진 지 최소 2주가 지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타살 혐의점이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가족 없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전해진다. A씨 어머니가 10년전쯤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긴 후 혼자 살았다고 이웃들은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한 층에 24가구가 거주하는 15층짜리 아파트였지만 2주 넘게 A씨 사망 소식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70대 B씨는 "강아지가 짖고 불도 켜져 있어서 죽은 줄도 몰랐다"면서도 "며칠 전부터 창문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뻥튀기랑 수박을 주길래 괜찮다고 거절하니 받을 때까지 문 앞에 서 있던 적이 있었다"며 "내성적이고 말이 적었지만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또 한 사회복지 활동사가 4~5일 전쯤 문을 두드리고 전화했으나 답이 없어 받지 돌아간 일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당시 봉사자가 A씨를 찾아갔지만 불이 켜져 있고 개 짖는 소리가 들려 대화하기 싫으셨던 것으로 생각했다"며 "돌아가신 분께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앞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독사는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될 때 일어난다"며 "누가 취약한지 아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되고 사회적 관계망을 찾고 연결해주는 적극적 복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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