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인 서운하겠네…‘브라질행’ 데파이 감싼 쿠만, “브라질 수준 높아, 국대 차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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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나이에 사우디 이적을 택한 스티븐 베르바인에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던 로날드 쿠만 감독.
쿠만 감독은 "베르바인이 사우디로 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데파이는 다르다. 브라질 리그의 수준은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데파이는 여전히 돈이 아닌 커리어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그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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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전성기 나이에 사우디 이적을 택한 스티븐 베르바인에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던 로날드 쿠만 감독. 브라질행이 확정된 멤피스 데파이를 두고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데파이의 차기 행선지는 브라질의 코린치안스로 결정됐다. 코린치안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파이는 코린치안스의 새로운 공격수다. 그는 2026년 12월까지 우리와 함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파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행선지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끝내 유럽에서 그를 불러주는 구단은 없었고, 브라질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쿠만 감독은 데파이의 결정을 지지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쿠만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쿠만 감독은 “데파이는 여전히 국가대표로서 활약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체력과 수준이 어느 지점까지 도달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베르바인의 사우디행에 대한 비판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현 네덜란드 대표팀 쿠만 감독은 베르바인의 결정을 맹렬히 비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베르바인은 어린 나이에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이는 야망이 없다는 의미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베르바인도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며 베르바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베르바인 또한 쿠만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던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 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베르바인이 “더 이상 쿠만 감독 밑에서 뛰고 싶지 않다. 나를 미디어에서 그렇게 묘사하는 사람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다. 쿠만 감독이 나에게 직접 전화해서 나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나한테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 내용을 전했다.
쿠만 감독은 두 선수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쿠만 감독은 “베르바인이 사우디로 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데파이는 다르다. 브라질 리그의 수준은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데파이는 여전히 돈이 아닌 커리어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그를 옹호했다.
결국 베르바인과 데파이의 운명은 엇갈렸다. 쿠만 감독은 베르바인을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베르바인 또한 쿠만 감독 밑에서 뛰지 않겠다며 맞대응했다. 쿠만 감독이 존재하는 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베르바인의 모습을 보기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데파이의 경우코린치안스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면, 충분히 네덜란드 대표팀 일원으로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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