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을지 자유의 방패는 축소하면서 한·미·일 프리덤 에지는 예정대로 시행한다.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지난달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축소했다. 그러면서도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는 7일부터 11일까지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북한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하나는 줄이고 하나는 그대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추호의 변화도 없다"…북한 외무성의 반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프리덤 에지에 대해 "미국의 항구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보다 위험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는 엄중한 정세 국면에서 그 어떤 긴장 완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강경으로 대응하려는 우리의 대미 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UFS 축소라는 유화 신호에도 북한이 반발한 배경에 프리덤 에지가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겨냥 대상이 다르다"…다영역 훈련의 성격
프리덤 에지가 그대로 시행되는 이유는 이 훈련이 중국을 압박·견제하는 다영역 훈련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영역 훈련은 다영역 작전 개념을 반영한 훈련이다. 다영역 작전은 전장의 영역이 익히 알려진 지상·해상·공중에 더해 우주·사이버·전자기 영역까지 확장됐다는 뜻이다. 이렇게 확장된 작전 개념은 특정 분쟁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지구적 범위로 넓어진다.

"위협 주체는 2+3"…미 육군 교리에서 나온 개념
다영역 작전은 미 육군의 개념이자 교리로,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려고 개발됐다. 미국은 다영역 작전에서 위협의 주체를 이른바 2+3으로 설정한다. 러시아와 중국이 앞의 2이고, 이란과 북한, 극단주의 세력이 뒤의 3이다. 무게중심은 앞의 2에 놓여 있다. 한·미·일 3국은 2024년 11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를 시행한 바 있다. 한반도 전구에 국한된 UFS와 성격 자체가 다른 훈련이라는 설명이다.

훈련 조정은 그 자체가 외교 신호로 읽힌다. UFS 축소와 프리덤 에지 유지라는 조합은 대북 대화와 대중 견제를 동시에 관리하려는 구도로 해석된다. 7~11일 훈련 이후 북한의 대응 수위가 다음 변수다. (사진 출처=합동참모본부·한겨레·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