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기술이 바꾼 쉼터 '스트레스 프리존'… 청소년 스트레스 날린다

지선우 기자 2024. 1. 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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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 간다] 출입 방식 바뀌자 이용자 4배 급증
지난해 4월 강남구청은 대치동 학원가 청소년들이 쉴 수 있도록 휴식공간인 '스트레스 프리존'을 개관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스트레스 프리존' /사진= 지선우 기자
지난해 4월 강남구청은 대치동 학원가 청소년들이 쉴 공간이 없다는 지적을 수용해 휴식공간인 '스트레스 프리존'을 개관했다. 해당 공간은 총 5개 휴식 공간으로 '리프레쉬 테라피존' 3곳, 체력을 기르는 '피트니스 테라피존' 1곳,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사운드 테라피존 1곳으로 구성됐다. 부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포스트잇에 적어 벽면에 붙이기도 한다.
이른바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대치동에는 지난해 5월 기준 1609곳의 학원이 밀집해 있다. 지난 25일 강남구 대치동 길거리나 카페에서 마추지는 학생들의 얼굴은 편해 보이지 않았다. 입시 준비를 위해 집과 학원을 오가며 쌓인 스트레스가 많아 보였다.
스트레스 프리존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학업, 생활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진은(왼쪽) 스트레스 프리존 부스 벽면에 붙어있는 포스트잇, 오른쪽 사진은 스트레스 프리존 부스 중 하나인 '스크리밍존'. /사진= 지선우 기자
스트레스 프리존 5개 부스 중 하나인 '스크리밍존'은 학생들이 학업, 생활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부스 안에는 데시벨(소음 수치) 측정 장치가 부착돼 이용하는 학생이 소리를 지르면 데시벨이 화면에 나타난다.

스크리밍존 부스 벽면에는 다른 부스보다 많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한 학생이 "127데시벨을 달성했다"며 "학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렸다"고 적은 쪽지도 있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쉴 공간이 없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스트레스 프리존을 만들었다"며 "부스 간 간격을 넓혀 최대한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 프리존 출입 방식을 간편 QR인증 기반 모바일 출입 인증으로 변경한 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은 스트레스 프리존 출입 QR 시스템과 안내문. /사진= 지선우 기자
스트레스 프리존 개관 당시 강남구청은 출입 스티커를 발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에 강남구청은 모바일 출입 인증 방식으로 변경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9월 강남구청이 통합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슈프리마'에 의뢰해 간편 QR인증 기반의 모바일 출입인증 솔루션을 부스에 적용한 것이다. 출입 방식 변경 이후 청소년들은 네이버 QR 인증·별별 강남 어플로 스트레스 프리존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이용자 역시 급증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QR 출입인증 방식 적용 후 하루 20~30명에서 80~100명으로 이용자가 증가했다"며 "학원 가기 전 잠시 동안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했다는 피드백도 늘었다"고 말했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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