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알람 늦추세요"…20분 더 자면 '이것' 위험 4배 준다
오늘 몇 시간 정도 주무셨나요?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 충분한 수면 시간과 좋은 수면 가져야 그날 쌓인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데요.
그런데 여러분은 ‘수면’의 진짜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수면이란 그저 잠을 자는 행위가 아닌, ‘모든 신체활동이 휴면상태에 들어간 것'을 의미합니다. 맥박,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활동만 남아있는 상태로도 볼 수 있는데요.
수면 부족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우울증까지 유발될 수 있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성인들이 수면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의 분석에 따르면, 그 정도가 10년 전에 비해 훨씬 심해졌다고 하는데요.
그럼 수면 시간과 우울증 사이에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는 걸까요?
이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와 윤지은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우리나라 성인의 수면 특성과 우울증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면 특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를 위해 2009년에 19세 이상 성인 2836명, 2018년에도 성인 2658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조사 항목은 기상시간, 취침시간, 총 수면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 등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증 발생률은 2009년 4.6%에서 2018년 8.4%로 2배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에 반해 총 수면시간은 2009년 7시간 27분에서 2018년 7시간 8분으로 20분 가량 줄었는데요.
연구팀은 동시에 2009년과 2018년 모두 7~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의 우울증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는 사실도 밝혀냈으며, 5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한 사람은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3~4배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지나친 수면도 우울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합니다.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사람의 경우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 질'은 우울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또한 너무 과도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도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이렇게 자는 사람 큰일나요”...우울증 위험 4배나 높아진다는데>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심희진 기자 / 박보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