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버리던 방부제를 알뜰하게 쓰는 법

식품이나 전자제품 포장 속 쉽게 발견되는 작은 방부제 봉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로 취급된다. 먹을 수 없는 물질이라 곧바로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은 탓이다.
그러나 방부제 봉지는 생각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실리카젤로 구성된 방부제는 습기를 흡수하는 기능이 뛰어나 집 안 곳곳에서 제습제 역할을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소포장 방부제는 대부분 실리카젤, 활성탄, 파라벤, 벤조산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실리카젤은 무색 또는 반투명한 알갱이 형태로, 표면적이 넓어 수분을 잘 흡수하는 특징이 있다. 독성이 거의 없어 제습제로 널리 사용되지만, 섭취할 경우 질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방부제, 옷장·신발장에 두면 곰팡이와 냄새 예방

실리카젤 방부제는 습기 발생이 잦은 공간에 뒀을 때 효과가 가장 크다. 옷장 속 겨울 패딩이나 계절이 지난 외투 주머니에 방부제를 넣어 두면, 곰팡이 냄새를 막을 수 있다.
방부제는 신발장에 넣어도 유용하게 쓰인다. 비 오는 날 신은 운동화나 장화 속에 넣어 두면, 내부가 빠르게 마르면서 곰팡이와 악취가 줄어든다.
액세서리나 시계, 카메라 렌즈처럼 금속 제품은 습기 때문에 변색되거나 녹이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보관용 지퍼백에 방부제를 함께 넣어 두면, 습기를 흡수해 변질을 늦출 수 있다.
주방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는 방부제

방부제는 주방에서도 쓸모가 많다. 설탕, 소금 같은 가루는 금세 눅눅해져 덩어리지는 경우가 잦은데, 뚜껑 안쪽에 실리카젤 봉지를 붙여두면 습기 유입을 막을 수 있다. 개봉한 과자 봉지나 시리얼 용기에도 같은 방식으로 보관하면, 눅눅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쌀 보관에도 활용할 수 있다. 쌀벌레는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하는데, 보관함에 방부제를 넣어두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단, 식품과 직접 닿지 않도록 반드시 구분해 넣어야 한다.
야채 보관에도 효과가 있다. 냉장고 속 채소칸에 방부제를 함께 두면, 수분 흡수를 도와 물러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대파, 상추 등 수분이 많은 채소의 보관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실리카젤 방부제, 재사용도 가능하다

실리카젤 방부제는 일정량의 습기를 흡수하면, 더 이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간단한 방법으로 재사용 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가열하거나 햇볕에 건조하면, 색상이 돌아오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어를 사용해도 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방부제는 보통 2~3회까지 재활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일반 쓰레기로 폐기하면 된다.
다만, 파손된 방부제 봉지는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 알갱이가 흩어지면, 실수로 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방부제를 버리지 않고 활용하면 옷, 음식, 액세서리 등 생활 전반에서의 습기와 냄새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올바른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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