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귀신 보이고 몸 안 움직이는 '가위눌림' 생기는 이유

조회 262025. 4. 9.
자주 가위에 눌리는 나, 괜찮은걸까?

‘가위눌림’은 수면 중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수면마비증’ 이라고도 불립니다. 가위에 눌린 상태에서 귀신을 보거나 누군가 말하는 소리를 듣는 등 공포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고도 하는데요, 의식의 각성이 불완전하여 뇌는 깨어 있으나 사지는 미각성 상태인 증상으로 악몽과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위는 꿈과 현실의 중간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가위눌림의 원인과 특징, 개선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위눌리는 이유는?

가위눌림의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부터 환경적인 원인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불규칙적인 생활, 수면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수면 자세가 가위눌림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천장을 보고 반듯한 자세로 누워서 잠들면 근육이 더욱 이완되어 가위눌림이 쉽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렘(REM)수면단계에서 발생

수면은 크게 렘수면(REM) 단계와 난렘(Non-Rem)수면이 반복해서 이루어집니다. 난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약 80%를 차지하며 렘수면은 수면의 20~25%를 차지하고 이때 꿈을 꾸기 때문에 꿈수면이라고도 합니다. 가위눌림은 이 중 렘수면 단계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렘수면단계에서 잠시 잠을 깨면 경험합니다. 의식이 있고 숨을 쉬고 눈도 떠지는데 모든 근육이 마비되어 몸을 움직일 수 없어서 무서움과 공포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대부분 10대때 처음 경험해

가위눌림은 보통 10대에 처음 경험하지만 어느 연령 때에도 일어날 수 있으며 남녀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생 중 1/3의 사람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수면 마비를 경험했으며 약 10%는 반복적으로 공포증상을 동반한 수면마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각, 환청 유발하기도

가끔 가위에 눌리면서 귀신이 보인다거나 환청이 들리는 등 이상현상을 경험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는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탓에 뇌가 꿈과 현실을 혼동하고 일시적인 환각, 환청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가위에 눌렸을 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손끝부터 천천히 움직이려고 애쓰다보면 수분 내로 서서히 몸의 움직임이 돌아오게 됩니다.


다양한 가위눌림의 형태

가위눌림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가위눌림으로 전체 인구의 50%가 한번쯤 겪는 ‘보통의 가위눌림’입니다. 만성화 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치료가 불필요합니다. 다음은 극히 드문 형태인 X 염색체 우성으로 유전적인 요인이 큰 ‘가족형 수면마비’이며 수면마비 단독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면-각성기전의 문제로 주간 졸림증과 비정상적인 렘수면을 보이는 ‘기면병’의 형태로 수면마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악몽, 공황발작과의 차이점은?

가위눌림과 비슷한 현상으로 수면장애의 하나인 악몽과 공황발작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몽은 말 그대로 나쁜 꿈을 꾸어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며, 공황발작은 숨이 막힐 것 같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는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두 증상은 모두 몸이 마비되는 느낌은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 있어

가위눌림은 우리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해당 증상을 예방, 개선하려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잠들기 전 공포영화 등 자극적인 이미지들을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숙면을 방해하는 술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건강한 수면습관을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기 전 스마트폰 보지 않기

자기직전 스마트 폰을 보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스마트폰의 불빛이 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깊은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 핸드폰을 보면서 재미있는 걸 계속해서 찾다보면 뇌를 잠에서 깨우게 되고 결과적으로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너무 피곤한 상태는 금물

몸이 극도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태에서 바로 잠자리에 들면 가위눌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거나 피로감이 심하게 든다면 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을 하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긴장을 푼 후 잠을 잘 것을 권합니다.


그래도 가위에 자주 눌린다면?

대부분의 가위눌림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집니다. 또 가위눌림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고 발생 1~2분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수개월 동안 지속된다면 단순 가위눌림이 아니고 수면질환의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어서 한 번쯤 진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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