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마스가 전선 확대…MRO 넘어 설계·연구 영역 진입

진명갑 기자 2026. 5. 8. 14: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연구·설계 분야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은 연구 과제를 통해 미국 함정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 조선사가 미 해군 함정 신조 설계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오션의 건조 역량과 미국 설계 기술을 결합해 미국 함정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삼성,미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HD현대, AI 기술력 앞세워 협력 확대
HD현대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미 해군연구청(ONR) 본사에서 ONR 과제 수주 계약식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 첫번째 줄 왼쪽부터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장광필 부사장, 미 해군연구청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청장,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김용환 교수)[출처= HD현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연구·설계 분야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은 연구 과제를 통해 미국 함정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각각 NGLS 개념설계 사업에 진입했다. NGLS는 미 해군의 분산해양작전 전략을 뒷받침하는 소형 군수지원함이다. 향후 13척 이상 발주가 예상되는 중장기 사업으로 꼽힌다. 개념설계는 함정 건조 이전 단계에서 성능과 비용 구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초기 절차다. 미 해군은 복수 업체의 설계안을 비교한 뒤 기본·상세 설계를 거쳐 2028년 건조 사업을 별도 발주할 예정이다.

한국 조선사가 미 해군 함정 신조 설계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NGLS 개념설계 사업 수주에 한화필리조선소, 한화디펜스USA와 함께 참여한다. 함정·특수선 설계 전문업체 바드마린US(Bard Marine US)와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한화오션은 개념설계를 수행하는 동시에 필리조선소 기반의 현지 생산 역량도 확보해 향후 함정 건조 입찰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해군 수상함의 70% 이상 설계에 참여한 깁스 앤 콕스와 '미국 및 동맹국 해군 함정 건조 역량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의 건조 역량과 미국 설계 기술을 결합해 미국 함정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디섹(DSEC)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같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대전 대덕연구센터의 400m급 대형 수조에서 축적한 선형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함정의 기동성·보급 능력·안정성을 충족하는 고효율 선형 개발을 맡는다. 나스코 조선소의 현지 건조를 위한 기술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상선 건조 사업에 집중했던 삼성중공업은 올해부터 미 해군 대상 MRO 사업 입찰도 준비 중이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 [제공=한화오션]

HD현대는 다른 경로로 미 해군과의 협력 채널을 넓혔다.

HD현대는 지난달 미 해군과 해병대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해군연구청(ONR)과 연구 과제 2건을 수주했다. 국내 기업이 ONR과 과제 수주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 내용은 AI 기술을 활용한 함정 성능 개선 과제와 함정 건조 생산성 향상 과제다. AI 과제는 HD현대중공업과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김용환 교수가 공동 수행하며, 해양 환경에서 함정의 생존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무인함정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는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무인수상정을 공동 개발 중이다. 테스트를 거쳐 빠르면 연내 건조와 시험 운항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스가는 한국이 미국에 약 1050억달러(약 155조원) 규모의 조선 투자를 약속하면서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거론된 프로젝트다. 현재 미 해군은 290척 수준의 함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중국은 2030년까지 435척 규모로 전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함대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한미 조선 협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 해군 MRO 사업은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과정이었다"며 "궁극적으로는 미 군함 직접 건조를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