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의 타타대우 노부스 트럭이
실전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데 이어,
필리핀에서도 같은 모델이
대량 도입되면서 K방산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육군은 기존 기아자동차의
군용 전술차량 대신 대우자동차의
민수용 노부스 트럭을 군용으로 개조해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미 현지 언론을 통해 계약 체결과
1차 물량 납품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필리핀군이
군 전용 차량이 아닌
민수용 트럭 기반의 개조형 모델을
선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노부스 트럭이 기아의
구형 전술차량보다 편의성과
정비성이 뛰어나고, 도입 단가 역시
낮기 때문입니다.
예산 제약이 큰 필리핀군 입장에서는
‘가성비’ 높은 선택이 되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공병 장비 플랫폼으로 활용되며
성능이 실전에서 검증된 점은
이번 결정에 신뢰를 더했습니다.
실제로 이 트럭은
성인 남성 무릎 높이의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고, 1.5m 깊이의 강을
도하하는 등 강력한 야지 기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수출은 단순히 몇 대의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수출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필리핀군이 보유하고 있는 수송 트럭은
대부분 30~40년 이상 된 노후 장비로,
이번 노부스 도입을 시작으로
수백 대 규모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향후 5년간 300대를
도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차량 1대당
평균 가격을 2억 2천만 원으로
추산했을 때 총 수출 규모는
약 660억 원, 여기에 10~20% 수준의
마진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은
약 66억~1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은
군용 차량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여,
노부스 트럭과 같은 비방탄 고기동
군수차량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이 유니목, 타트라, 카마즈 같은
고가 모델 중심이라면, 한국은 그 중간 가격대에서 품질과 실전성을 입증한
‘틈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우가 당초 단종을 고려했던
노부스 트럭을 계속 생산 중인 이유도
해외에서의 이러한
꾸준한 수요 때문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사례는 대한민국 방산이
고가의 정밀 무기체계뿐 아니라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 수출을 통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