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골 미용실에서 나도 모르게 눈치 보이는 손님이 된 적 있으시죠? 원장님 표정이 굳는 걸 보면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괜히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미용실 원장들이 속으로 한숨 쉬는 손님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늙어서 가장 진상 소리 듣는 손님의 행동을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연예인 사진 들고 와서 "똑같이"
머리숱과 얼굴형이 다르면 같은 머리가 나올 수 없습니다. 사진과 똑같이 안 됐다고 다시 해 달라고 하면 원장도 손님도 지치게 됩니다. 사진보다 "관리하기 편하게"처럼 원하는 느낌을 말하는 편이 결과가 좋습니다. 내 머리를 가장 잘 아는 원장에게 맡겨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2위. 앉자마자 남 흉 보기
미용실에서 한 말은 동네에 금방 돌아다닙니다. 이웃 흉, 며느리 흉을 늘어놓으면 원장은 맞장구도 못 치고 곤란해집니다.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남 흉까지 들어 주게 하는 것은 큰 부담입니다. 미용실에서는 날씨나 요즘 유행 같은 가벼운 이야기가 가장 좋습니다.

1위. 다 해 놓고 깎아 달라는 손님
시술이 끝난 뒤 값을 깎아 달라는 말에 원장들은 가장 힘이 빠진다고 합니다. 몇 시간 정성 들인 일이 한순간에 값싸게 취급받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시작 전에 확인하고, 끝나면 "수고했어요" 한마디를 건네 보세요. 그런 손님에게 원장은 다음에 더 정성을 들입니다.
그럼 어떤 손님이 될까요?
특별한 걸 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손님은 작은 예의에서 만들어집니다. 다음에 미용실 가면 나올 때 고맙다는 인사만 꼭 하세요. 그 한마디가 단골 미용실을 더 편한 곳으로 만들어 줍니다.
오늘 건넨 인사 한마디가, 내 머리를 더 정성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감정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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