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말았네"…급등 출발한 中증시, 상승분 반납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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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연휴 끝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8일 추가 부양책 기대로 급등하며 출발했으나 실망스러운 내용을 확인한 뒤 상승폭을 반납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5.93% 상승한 4256.1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중국 증시는 지난달 3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로 휴장했다.
이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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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300·상하이·선전지수 개장 직후 일제히 10%↑ 급등
각각 5.9%·4.6%·8.9%로 낙폭 줄여 거래 마쳐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0% 이상 폭락하기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장기간 연휴 끝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8일 추가 부양책 기대로 급등하며 출발했으나 실망스러운 내용을 확인한 뒤 상승폭을 반납했다. 시장이 기다렸던 대규모 부양책은 없었기 때문이다.
CNBC 등에 따르면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전거래일 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5.93% 상승한 4256.1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도 10% 이상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결국 4.59% 상승한 3489.78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3% 가량 급등해 거래를 시작했으나 최종적으로는 8.89%로 상승폭을 줄여 2098.77에 거래를 끝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후엔 낙폭을 9%로 소폭 줄이긴 했다. 이외에도 일본 닛케이225(-1.20%), 코스피(-0.61%), 대만 자취안 지수(-0.40%), 호주 S&P/ASX 200 지수(-0.35%)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증시는 지난달 3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로 휴장했다. 이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한 것이다.
중국의 거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정산제 주임(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중앙 예산에서 1000억위안(약 19조원) 규모 투자 계획과 1000억위안(약 19조원)의 건설 프로젝트를 미리 발행해 지방 정부가 사전 작업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주임은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더욱 복잡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중국의 경제 운영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국제 시장 변동성, 글로벌 무역 보호 강화, 3분기 이후 주요 경제 지표 변동 등 주변 환경이 더욱 복잡하고 엄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후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 대비해 증량정책(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 주임은 이와 관련해 거시 경제 정책의 역순환 조정 강화, 소비·투자 촉진을 통한 내수 확대, 기업 경영 환경 최적화, 부동산 시장 종합 정책 수단 강구,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내년 1000억위안의 중앙 예산 투자 계획과 1000억위안 건설 프로젝트 목록을 미리 발표해 사전 집행을 강화하도록 했다. 총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투자를 미리 시행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을 회복하고 경기 진작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소비 측면에서는 국경절 전 빈곤층에 대해 일회성 생활 수당을 지급했는데 앞으로 학자금 대출 금리 인하, 장비 갱신 및 소비재 보상 판매 정책 강화, 연금·보육 서비스 확대 등을 내놨다. 이외에도 부동산 시장은 상업용 주택 건설 통제 및 최적화, 기존 주담대 이자율 인하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련의 정책을 통해 연간 5% 안팎 성장률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블룸버그통신은 대규모 부양책(stimulus)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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