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수매대금 지급하라" 쌀재배 농민들 항의 시위

박창현 2022. 9. 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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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지역 쌀농가들이 지난해 민간 쌀조합과 계약한 벼수매대금(본지 3월21일자 15면)을 1년여째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조합관계자는 "당초 수매 쌀을 판매한 뒤 수매대금의 잔금을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쌀값 폭락과 판매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전량 벼수매를 추진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자금을 확보, 잔금을 지급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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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지역 120여농가 20억여원 미지급 추산
▲ 횡성지역 쌀재배농가는 28일 오전 횡성읍 소재 횡성쌀조합 공장에서 2021년도산 벼수매대금 미지급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신속한 잔금지급을 요구했다. 박창현

횡성지역 쌀농가들이 지난해 민간 쌀조합과 계약한 벼수매대금(본지 3월21일자 15면)을 1년여째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횡성쌀협동조합 벼수매대금 미지급대책위원회(위원장 이강선)는 28일 오전 횡성읍 소재 횡성쌀조합 공장에서 ‘2021년도산 벼수매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쌀재배 농민들은 지난해 조합측과 찰벼 기준 포당 7만5140원에 수매계약을 맺었지만 그해 연말 포당 6만7000원씩 일부대금만 지급한 데다 포당 8514원의 잔금은 차일피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현재 벼 수매대금을 받지 못한 농가는 120여농가에 달하고 미지급액은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가별로는 수천만원에서 1억4000만원을 떼일 형편이다. 특히 조합측은 수년간 수매대금 지급시 출자금 명목으로 개인당 100~200만원씩 공제했지만 조합원 탈퇴 이후에도 출자금을 반환해 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출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탈퇴조합원도 80여명에 이른다.

이들 피해농민들은 이르면 10월 중 수사기관에 조합을 상대로 횡령과 사기혐의 등으로 형사고발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강선 위원장은 “지난해 수매한 벼값을 1년 가까이 받지 못해 빚과 가정불화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조합은 벼판매대금의 투명한 공개와 수매대금 즉각 지급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수사의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조합관계자는 “당초 수매 쌀을 판매한 뒤 수매대금의 잔금을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쌀값 폭락과 판매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전량 벼수매를 추진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자금을 확보, 잔금을 지급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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