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 투병' 김우빈 "짧으면 6개월이라고…'이건 기회야' 생각했다" [짠한형](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김우빈 김성균 {짠한형} EP. 59 🚾 앉자마자 화장실 찾는 소용량 방광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신동엽은 "우빈이가 아픈 걸 참 티를 안 내는 편이라서 딱히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그냥 알려졌다. 그때 너무 놀랐다"며 김우빈의 비인두암 투병 이야기를 꺼냈다. 김우빈은 지난 2017년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고, 2019년 완치판정을 받았다.
이어 신동엽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이게 얼마나 힘든지 나는 우리 어머니를 떠나보내면서 알았다.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다 봤고 알았다. 어떤 마음으로 그 힘듦을 버텼냐"라고 물었다.
김우빈은 "나는 좀 원래 긍정적인 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는 장점을 좀 찾아내는 성격이다. 드라마처럼 병원에서 막 갑자기 '짧으면 6개월' 이런 말씀을 하시니까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 꿈이었으면 좋겠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이건 기회야' 했다"며 "물론 바로 그런 생각을 하지는 못했지만 치료하면서 계속 마음을 그렇게 먹었다. 내가 데뷔하고 한 10년 넘게 못 쉬고 바쁘게 지냈으니까 하늘에서 이쯤 돼서 '나를 되돌아보고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라고 시간을 주신 거 아닐까' 계속 이렇게 생각하려고 했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치료는, 몸이 힘든 건 다 똑같지 않나. 그런데 그때,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는 건 뭐냐면 내가 단순히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다. 나는 그런 게 힘이 진짜 있다고 믿는다"며 "과도 너무 좋고, 병원에서도 너무 놀랍다고 했다.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응원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우빈은 "그런 응원이랑 기도 덕분에 내가 빨리 건강해졌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 마음이 내 안에서 날아가지 않게 항상 이걸 내가 느끼려고 한다. 내가 받았던 이 기도를 더 많은 사람들한테 전달해주고 싶다"며 "그래서 자기 전에 더 많은 가정에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항상 기도한다. 내가 응원받았던 에너지를 잘 간직했다가 잘 전달해 드리는 게 내 마음의 숙제 같은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그걸 네가 그렇게 하늘이 준 선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되게 중요하다. 항상 승화시켜야 한다"고 응원했다. 김우빈은 "그래서 너무 공감하는 게 나도 조금 더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부모님께. 그런데 그게 되게 용기가 필요하더라. 제일 가까운 사람인데 그 말을 하기 전에 심장이 막 뛰더라"라고 깨달음과 쑥스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우빈은 배우 신민아와 지난 2015년 7월 열애사실을 인정, 10년째 연애를 이어가며 연예계 대표 장수커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신민아는 김우빈은 비인두암으로 투병할 당시 직접 병원을 찾는 등 묵묵히 곁을 지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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