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를 직접 시승한 차량 전문가의 평강에 따르면 이 차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플랫폼과 차체의 조합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그랑 콜레오스는 직병렬 방식 하이브리드로, 모터 두 개가 감속기와 변속기에 결합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순수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우선 출발과 가속 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와 달리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배터리 충전을 위한 높은 RPM도 잡음 없이 작동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 같은 토크감과 일직선 가속이 인상적이다. 변속 충격도 전혀 없어 마치 전기차를 모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주행 중에도 이 차는 언덕이나 가파른 오르막에서 힘차게 가속한다. 100km/h까지 전기차 수준으로 빨리 달린다. 하이브리드임에도 역동적인 가속감이 생소하다.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해 엔진 소음과 가혹한 RPM 상승도 거의 없다.

정숙성 또한 뛰어나다. 도심부와 고속도로에서 모두 차급 최상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소음 캔슬링 기능도 작동 중이지만, 기본 차체 단단함과 완성도 높은 소음기만으로도 고급차 수준의 정숙한 실내를 만끽할 수 있다.

245마력 합산 출력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이 더해져 부족함 없는 주행 능력을 선보인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차급을 가리지 않고 국산차에서 만나기 힘든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르노 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뛰어난 주행 성능과 견고한 하체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볼보 계열사의 검증된 지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높은 차체 강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체 구조 역시 견고하게 설계됐다. 알루미늄 브레이크 방열판과 두꺼운 스프링, 견고한 언더커버 등 전반적으로 쏘렌토/싼타페급 수준의 하체 강성을 보여준다.

주행 중 운전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T맵, 안드로이드 오토 등 친숙한 기능이 적용됐고 물리 버튼 배치도 직관적이다. 다만 통풍시트가 없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가족이나 동승자를 위한 편의 사양도 꼼꼼하다. 차량 내 5G 핫스팟을 통해 20GB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누구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번 시승평가에서 르노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플랫폼, 하체, 인포테인먼트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주행성능과 차체 견고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판매 대수가 적어 장기 내구성 입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