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간 함량↑…생산비·안정성·주행거리·충전시간 개선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으로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MR) 각형 배터리 셀이 2028년부터 GM의 전기 트럭과 대형 전기 SUV에 장착된다.
GM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2028년까지 미국 내 제조시설에서 LMR 각형 배터리셀의 상업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 생산은 2027년 말까지 LG에너지솔루션 생산시설에서 이뤄진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 소재 중 망간 비율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비싼 코발트와 니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을 많이 사용해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이면서 더 큰 용량과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이 기술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진행됐지만 짧은 수명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 셀과 비슷한 생산비용으로 에너지 밀도를 33% 높인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된 LMR 셀은 GM의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트럭과 대형 전기 SUV인 에스컬레이드 IQ에 적용될 예정이며, 644㎞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GM의 커트 켈티 부사장은 "우리는 LMR 배터리 기술을 선도해 특히 전기 트럭 부문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급 주행거리와 성능을 실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이 새로운 기술로 구동되는 GM의 미래 트럭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공동 약속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MR 배터리 분야에서 2010년부터 200여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켈티 GM 부사장은 "북미 최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서 우리는 진정한 전기차 강국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