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정에선 흔해서 외면받지만…” 외국 장바구니엔 빠지지 않는 음식

한국 식탁에서는 밥상 한쪽에 너무 흔하게 놓여 특별한 음식으로 대접받지 못하지만, 해외에서는 건강 간식으로 인기가 높아진 식품이 있습니다. 바로 얇고 바삭한 김입니다. 예전에는 초밥을 싸는 재료 정도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한입 크기의 해조류 스낵과 샐러드 토핑, 저열량 간식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한국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5년 김 수출액은 11억3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김이 해외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이유는 가볍고 보관이 편하면서도 해조류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밥 없이 김만 간식처럼 먹을 수 있고, 잘게 부숴 샐러드와 달걀, 수프에 뿌리기도 쉽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도 김에 해당하는 노리를 미역과 다시마와 함께 세계적으로 중요한 식용 해조류로 소개합니다. 한국에서는 흔한 밑반찬이지만, 해조류 섭취 문화가 익숙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새로운 식물성 식재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입니다.

얇은 한 장에 해조류 영양이 들어 있습니다

김은 열량 부담이 비교적 적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여러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는 해조류입니다.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김 몇 장이 갑상선 건강을 치료하거나 신진대사를 크게 높이는 것은 아닙니다. 해조류는 종류와 생산지, 가공 방식에 따라 요오드 함량 차이가 크므로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매일 지나치게 많이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김은 여러 채소와 단백질 식품을 곁들이는 균형 잡힌 식사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을 건강 간식으로 먹으려면 제품 선택이 중요합니다. 마른김은 별도의 기름과 소금이 거의 없지만, 조미김은 참기름이나 들기름과 소금이 더해져 여러 봉지를 연달아 먹으면 나트륨과 열량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밥을 많이 싸 먹거나 짠 장아찌와 국물 요리를 함께 먹으면 김 자체보다 전체 식사의 탄수화물과 나트륨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스낵으로 팔린다고 해서 모든 조미김이 무조건 건강식인 것은 아닙니다.

소금 적은 제품을 고르세요

평소에는 무염 또는 저염 김을 선택하고, 조미김은 한 끼에 작은 포장 한 개 정도로 양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른김을 살짝 구워 달걀밥이나 두부, 채소무침에 곁들이면 소금과 기름을 많이 넣지 않아도 감칠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김가루를 고를 때도 소금과 설탕, 기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원재료명과 영양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으로 치료받거나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라는 안내를 받은 분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보다 담당 의료진의 지침을 우선해야 합니다.

결국 해외에서 김이 주목받는 이유는 값비싼 영양제 같은 특별함보다 간편함과 풍미, 활용도에 있습니다. 한국 가정에서는 너무 익숙해 별다른 장점을 느끼지 못하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산식품으로 성장했습니다. 실제로 김은 2025년 한국 수산식품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김 한 장이 살을 빼거나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며, 소금이 적은 제품을 적당량 먹고 채소와 콩류,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상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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