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AL, 코비 동상 건립? “아직 구체적 계획 없다”

[점프볼=최창환 기자]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동상 건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는 23일(한국시간) ‘더 메신저’ 아라쉬 마르카지 기자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인용, “LA 레이커스가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의 동상을 건립한다고 했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스타 브라이언트는 지난 2020년 1월 27일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둘째딸 지아나 브라이언트, 조종사 등 헬기에 탑승한 9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사고였다.

조각가 댄 메디나는 브라이언트 사망 2주기를 맞아 2022년 사고 현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칼라바사스에 브라이언트와 둘째딸의 동상을 세웠다. 동상에는 브라이언트, 둘째딸과 함께 사망한 이들의 이름도 새겨졌다.

최근 현지 언론들은 레이커스가 2024년 8월 8일 홈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 브라이언트, 둘째딸의 동상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큰 의미가 있는 날짜였다.

현역 시절 레이커스에서만 활약했던 브라이언트가 사용했던 등번호가 바로 8번, 24번이다. 두 번호 모두 레이커스에서 영구결번돼 2024년 8월 8일은 브라이언트의 동상이 건립되기에 최적의 날짜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동상 건립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러치 포인트’는 “동상 건립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레이커스가 계획을 확정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물론 레이커스의 전설로 꼽히는 만큼, 향후 동상이 건립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클러치 포인트’ 역시 “언젠가는 브라이언트의 동상이 세워질 것이다. 구체적인 날짜가 안 나왔지만, 아무도 레이커스를 비난하진 않을 것이다.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1명인 만큼, 레이커스는 완벽한 동상 건립을 원할 것 같다. 팬들은 기다려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는 레이커스 출신 선수 가운데 제리 웨스트, 엘진 베일러,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샤킬 오닐의 동상이 세워졌다. 또한 레이커스 전담 캐스터로 40년 넘게 근무한 칙 헌, LA 킹스(NHL) 웨인 그레츠키, 권투선수 오스카 델 라 호야의 동상도 있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