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품절 '알닥톤', 이번엔 더 길어지나…공급 차질 지속

김이슬 기자 2026. 3. 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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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 공급 지연, 5월 재공급 전망
구주제약 스피로닥톤도 품절 상태, 약국가 조제 부담 가중
AI 생성 이미지

약국 현장에서 반복돼 온 스피로노락톤 제제 수급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처방 빈도가 높은 대표 품목인 '알닥톤'의 공급이 지연된 데 이어 동일 성분 제제까지 잇따라 유통이 막히면서 약국가에서는 조제 불편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알닥톤필름코팅정 25mg(성분명 스피로노락톤)'이 최근 제조원 공급 일정 지연으로 유통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현재 거래처와 유통망에 관련 내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재공급 시점을 올해 5월 초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화이자제약 측은 "공급 정상화를 위해 제조원과 긴밀히 협력하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르게 제품 공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닥톤은 체내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동시에 칼륨 배출은 억제하는 칼륨 보존성 이뇨제로, 고혈압과 만성심부전 환자의 부종 관리 등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다.

외래 처방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약국에서 꾸준히 취급되는 품목 가운데 하나다. 실제 약국 전용 온라인 유통몰에서도 현재 해당 제품은 재고가 소진된 상태로 주문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같은 성분 제제의 공급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 약국가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구주제약의 '스피로닥톤정' 역시 최근 주문이 불안정한 상태로 알려지면서 스피로노락톤 계열 의약품 전반에서 수급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알닥톤과 스피로닥톤정은 약국 현장에서 '단골 품절 의약품'으로 언급될 정도로 수급 변동이 반복돼 온 품목이다. 공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 해에도 여러 차례 품절과 재공급이 반복되는 사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약국가에서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처방 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울 A약사는 "알닥톤이랑 스피로닥톤정은 과거에도 품절과 유통이 반복됐던 약이고 몇 년째 공급 불안정이 되는 듯한 이미지가 있다"며 "품절이 잦은 제품이라 약국에서 일정량 재고를 확보한 곳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처방이 나오는 약이라 품절 기간이 길어지면 환자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는 "늘 둘 중 하나가 품절되면 한쪽으로 주문이 몰리면서 품절 상황이 반복됐었다. 아무래도 같은 성분 제품이 동시에 막히면 사실상 선택지가 사라지는 것이어서 조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