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직원들에 안드로이드폰 금지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 미국 본사는 중국 지사 직원들에게 오는 9월부터 직장에서 업무용 컴퓨터에 로그인할 때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통해서만 신원 확인 절차를 밟도록 할 예정이다.

MS 직원들은 회사 시스템에 로그인하려면 MS 인증 앱과 ID 패스 앱을 통해 신원확인을 거쳐야 한다.

MS는 러시아, 중국 등 해커 집단의 반복적인 공격을 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안 강화 조치에 돌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중국 본토 전역의 수백명의 직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중국에서는 애플 iOS 스토어는 제공되지만, 구글 플레이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

이에 MS는 이러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기들의 회사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애플은 홍콩을 포함해 중국 전역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배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