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의외의 국산 소형 SUV 한 대가 여전히 2천만원대 가격표를 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2015년 출시되어 올해로 11년째 판매 중인 KGM 티볼리입니다.
한때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이끌었으나 지금은 경쟁 모델에 밀려 판매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2천만원대 초반의 가격과 기본 안전사양을 앞세워 경차와 소형 SUV 사이에서 독특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현재 KGM 공식 판매가격을 보면 티볼리는 2,097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기아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2,512만원)와 비교하면 약 415만원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티볼리는 1.6 가솔린과 1.5 가솔린 터보로 운영되며, 2026년형에서는 긴급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등의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트림부터 확대 적용하여 가성비를 높였습니다.

KGM의 2026년 9월 국내 판매량은 총 2,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했습니다.
티볼리 역시 9월 428대가 팔려 전년보다 14.6폭 감소했습니다.
KGM 내수에서 무쏘나 토레스 등 다른 모델들에 비해 비중이 작아졌으며, 현재의 티볼리는 판매량 호조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모델에 가깝습니다.

기아 셀토스는 전장 4,430mm, 최고출력 193마력의 1.6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갖춘 최신형 소형 SUV입니다.
티볼리가 2천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승부한다면, 셀토스는 최신 상품성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티볼리가 셀토스를 압도한다기보다는 확실한 가격 차이를 노리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되는 셈입니다.

KGM의 현재 주력 라인업과 전동화 전략의 중심은 더 이상 티볼리에 있지 않습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토레스 EVX, 무쏘 EV 같은 전기차 모델들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9월 KGM 해외 수출에서는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전기차가 실적을 견인하며 회사의 포트폴리오는 이미 친환경·상위 차급으로 이동했습니다.

티볼리는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 것도 아니고 셀토스를 겨냥해 부활한 신차도 아닙니다.
하지만 11년 동안 검증된 차체에 2천만원대 초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신차 가격 속에서 기본적인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을 갖춘 저렴한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티볼리는 여전히 현실적인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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