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구매한 남성, 한 달 만에 되판 이유는?

현재 미국 중고차 시장에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신차를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팔아치우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부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 팔고 다른 일부는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4년 전 테슬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이버트럭을 공식 발표할 때 일론 머스크는 시작 가격을 약 3,9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2023년 11월에 배송이 시작되었을 때 가격은 약 7,000만 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2019년에 광고했던 최고 사양 트라이 모터의 가격이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마도 팬데믹, 반도체 부족, 금융 위기가 테슬라의 첫 픽업트럭 가격을 거의 두 배로 올린 원인이 될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테슬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약속된 주행 거리와는 다르게 실제 주행 조건에서 운전자들은 낮은 수치를 보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일부 소유자는 차량을 구입한 지 한 달 만에 중고차 시장에 사이버트럭을 내놨다.

유명 유튜브 채널 후비스 개러지(Hoovies Garage)의 주인이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소유자인 타일러 후버(Tyler Hoover) 역시 중고 시장에 사이버트럭을 팔았다.

그가 소유한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옵션 제외 기본 가격이 약 1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그는 “주행 거리는 547km에 불과하고, 풀 셀프 드라이빙(FSD)은 표준 장비가 아니라 옵션일 뿐이며, 약속된 풀 라이트 바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더 이상 일론 머스크를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사이버트럭을 예약할 때 10만 원 정도만 냈지만, 차량을 받기까지 3년을 기다려야 했다”라고 전했다.

타일러는 차량의 날카로운 가장자리에 손가락을 다친 기억 역시 언급했다. 실제로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겪은 사람들도 많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말에는 어느 사이버트럭 소유자가 트럭의 날카로운 옆면 패널에 손목을 베어 응급실에 가야 했다.

사이버트럭 소유자들은 구매 계약을 위반하고 차량을 되팔려고 시도하고 있다. 타일러의 경우 차량을 한 달밖에 소유하지 않았지만, 휠의 중앙 잠금장치가 이미 녹슬기 시작했다.

그는 큰 감가상각이 올 것이라 예상하며, 지금이 차량을 팔기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테슬라가 그를 고소하거나 구매 계약에 명시된 5,000만 원의 벌금을 요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