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도 발전기 필요 없다'. 1톤 전기차 'V2L'로 척척 해결 

전기차 V2L 기능이 차박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 BYD T4K 트럭 전력을 이용, 야외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출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T4K전기차충전소/EV/BYD/포터/봉고/충전기')

[M투데이 이정근기자] 최근 고기 요리 전문 유튜버의 차박 영상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유튜브 '육식맨' 채널의 '냄비뚜껑 훈제 삼겹살' 요리 영상은 전기 설비가 없는 캠핑장에서 아이오닉5의 V2L 기능으로 전기포트로 물을 끓이고 인덕션에서 수육을 만드는 내용이다.

참고사진(아이오닉 5의 V2L 기능을 이용해 커피포트를 사용하는 모습)

전기가 없는 오지에서도 V2L 기능이 있는 전기차만 있으면 얼마든지 요리하고 편리하게 차박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지에서의 공사나 화훼 단지, 감귤농장 등 어디서나 유용하고 쓰이는 1톤 트럭도 최근에는 차박용 등으로 사용범위가 넓어지면서 V2L 기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T4K전기차충전소/EV/BYD/포터/봉고/충전기')

차박용 1톤 트럭은 포터2나 봉고3 등 국산 소형트럭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전기차에는 V2L 기능이 없고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BYD의 T4K가 유일하다.

최근 T4K 커뮤니티에는 T4K의 V2L 기능으로 캠핑장에서 전기포트로 물을 끓이고 요리를 하는 영상이 올라와 캠핑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T4K 트럭에서 전기를 가져와 전자기기로 요리를 하고 야외에서 음향기를 사용, 행사를 진행하고 냉온수기는 물론 공사에 필수 품인 드릴 배터리 충전까지 했다는 내용들이 등장하고 있다.

T4K의 V2L은 최대출력이 3kW로 일반 가정 출력인 3kW와 같아 웬만한 가전제품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출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T4K전기차충전소/EV/BYD/포터/봉고/충전기')

특히, 1톤 트럭은 현장에서 작업에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전기가 없는 곳이나 먼 곳에서 전력을 빼 와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트럭 내에 설치된 충전 포트에서 어댑터를 간단히 연결하면 용접기나 그라인더, 드릴 등 작업에 필요한 모든 공구를 사용할 수가 있다.

전기트럭에 장착된 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 돌아 오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T4K에는 82㎾h급 배터리가 장착, 사용 정도에 따라서는 35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V2L 기능은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내용들이 자주 등장한다. 캠핑이 일상화된 미국에서는 캠핑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지진이 많은 일본은 닛산자동차 리프 등 전기차 V2L 기능으로 정전 등 긴급상황 대응 방안으로 사용하고 있다.